[친절한 경제] '동전 없는 사회' 온다

지형철 2017. 2. 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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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 속의 경제이야기, 쉽게 풀어보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코앞으로 다가온 동전 없는 사회가 가져올 우리 생활의 변화, 그리고 들썩이고 있는 생닭 가격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지기자, 동전 이야기부터 해보죠.

금융당국이 3년 후부터는 동전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 이런 계획을 밝혔다고요?

<답변>
네, 이 앵커, 지금 주머니에 동전이 몇 개나 들어있어요?

(저는 동전 안 가지고 다닌지 꽤 됐어요. 주머니에 있을 때 소리나는 것도 거슬리고...)

저도 마찬가지에요. 신용카드 주로 쓰죠

사실 카드만 있어도 생활하는데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동전을 안 쓰다보니 동전의 회수율은 10%에 불과합니다.

동전 100개를 만들어서 시중에 풀면 그 중에 10개만 은행으로 돌아온다는 거에요.

대부분 받아도 집에 놓아두거나 저금통에 넣어 두고 다시 쓰지를 않는다는거죠.

그래서 새 동전을 만드느라 500억 원의 비용이 든다고 해요.

돈 만드는데 드는 돈이 사회적 낭비라는 지적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외국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답변>
네, 이런 현상을 우리보다 먼저 경험한 북유럽에선 아예 현금을 없애, 사회적 비용을 아끼고 있습니다.

저게 스웨덴의 한 가구점 카운터에 붙어있는 안내문이에요.

현금은 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스웨덴은 이미 4년 전부터 현금을 쓰지 않는 정책을 폈는데 교회 헌금도 카드로 결제한다고 합니다.

<질문>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자판기나, 또는 마트가서 카트 끌 때는 동전이 필요하잖아요?

<답변>
네, 그러니까 동전을 코인처럼 쓰는거죠.

코인도 그냥 해석하면 동전이긴 한데, 저는 마트에서 아이들 작은 놀이기구 태워줄 때 500원 짜리 동전을 여러 개 바꿔서 넣곤 하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조만간 신용카드 결제나 또는 핸드폰을 대면 결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질문>
그렇게 되면 편리하긴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예상되는 문제는 없나요?

<답변>
네, 스마트폰 뱅킹 생각해 보자구요,

우리야 편리한데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그런 혜택을 못 누리고 있잖아요.

이 문제도 마찬가집니다.

노인층과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 계층, 그러니까 현금만 쓰던 사람들을 어떻게 배려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이 정책이 본격화되면 거스름돈이 안 생기도록 아예 물건 값을 올리는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9700원짜리가 만원이 된다는거죠.

동전 없는 사회 시범 사업은 오는 4월부터 보다 확대되고,

2020년부터는 완전히 동전을 없애겠다는 게 한국은행의 목푭니다.

<질문>
AI때문에 알 낳는 닭들이 죽어서 달걀값 오른다.,,

이 뉴스 많이 전해드렸는데 이제 달걀값이 내려간다 싶으니 닭고기 값이 폭등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구제역에 AI에... 가격 걱정 없이 속 편하게 먹거리 사는게 이렇게 힘이 듭니다.

일단 AI가 확산세일 때 공급 부족으로 크게 올랐던 달걀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30구들이 한판에 9543원까지 올랐던 달걀 평균 소매가는 이틀 전 기준으로 7천600원이 채 안됩니니다.

한 달여 만에 천800원 이상 떨어졌죠.

평년 가격인 5천원대 중반보다는 여전히 높긴 해도 일부 지역에서는 달걀 30구들이 한판이 6천원대인 점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낙 올라서 수요도 줄었고, 또 달걀 수입 조치 등이 일정 부분 효과도 냈기 때문입니다.

<질문>
그런데 닭고기 값은 왜 이렇게 올랐죠?

<답변>
네, AI가 왔을 때 살아있는 닭들에 대해서 취하는 조치를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가실텐데, 하나는 대규모 살처분이 있고, 또 뭐가 있죠?

(방역, 소독도 하고, 또 AI가 더 퍼지면 안 되니깐 이동을 제한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병아리 입식, 그러니까 병아리를 받아서 키운 다음에 육계로 출하를 해야 하는데, 한동안 농가에서 병아리를 받지 못했습니다.

AI가 한창 퍼지던 지난해 지난해 12월 킬로그램당 8백원 대였던 육계 시세는 지난 14일 현재 2천 2백원으로 148% 상승했습니다.

(AI 때문에 사람들이 한동안 닭을 안 먹었는데 저렇게 올랐어요? )

네, AI가 한창일 땐 닭고기를 꺼리면서 30~40% 가까이 소비가 떨어졌는데, 이게 AI 발생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도 폭등세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질문>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았나요?

<답변>
네, 농식품부 발표인데요,

하림, 마니커 등 기업들이 비축하고 있던 냉동 닭 7천 톤이 앞으로 2주 동안 시장에 공급됩니다.

이 냉동닭은 AI 발생 이전에 비축했던 것으로, 생닭보다 품질이 다소 떨어져 비교적 낮은 가격에 유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하루 평균 닭고기 소비량이 390 톤 정도여서 이 냉동 비축분이 풀리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농가들이 다시 병아리 입식에 나서기 때문에 공급량도 4월이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지기자, 정말 궁금한게 있습니다.

생닭값 오르면 치킨 값은 어떻게 되나요?

<답변>
네, 저도 치킨 아주 좋아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로선 예측이 좀 힘들어요.

일단 AI 때문에 생닭 가격 내릴 때 치킨 가격 내렸나요?

(안 내렸죠)

네, 안 내렸어요.

그래놓고 생닭 가격 오른다고 치킨 값 올리면 소비자들 시선이 고울 리가 없겠죠.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1년 단위... 뭐 이렇게 일정 주기로 사전에 가격을 계약하고 닭고기를 공급받습니다.

때문에 치킨값이 생닭값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진 않는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에요.

그런데, 업체들 입장은 이래요. 생닭값이 떨어질 때도 임대료나 부자재 값이 올랐다. 그래서 치킨 값을 못 내렸던거다...

이걸 바꿔말하면 이제 생닭값마저 올랐으니 치킨 값이 오를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제 업체 몇 군데 전화해서 직접 물어봤어요.

아직까진 인상 계획은 없다고 한 업체가 있는 반면, 가맹점주들이 계속 값을 올리자고 해서 고려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한 곳도 있었습니다.

지형철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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