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STAR] '불편한 이적생?' 이상호, 강렬하고도 아쉬운 데뷔전

서재원 기자 2017. 2. 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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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데뷔전이었다.

`불편한 이적생` 이상호가 FC서울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강렬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구하지는 못했다.

2012년 수원의 유니폼을 입은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서울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결국 서울은 시즌 첫 경기에서 패했고, 이상호 역시 아쉬움이 남는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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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재원 기자= 아쉬운 데뷔전이었다. `불편한 이적생` 이상호가 FC서울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강렬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구하지는 못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헐크에게 일격을 당하며 0-1로 패했다.

이상호의 존재 자체가 화제가 되는 경기였다. 불과 몇 달전까지 라이벌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 수원의 유니폼을 입은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서울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이적`이었다. 그런 이상호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사실 서울 팬 입장에서 두 팔 벌려 반기지 못하는 이적이었다. 그 역시 이적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팬들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낼 것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한 분, 한 분씩 차근차근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초반 팬들의 분위기도 사늘했다. 실제로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의 선발 명단 소개에서 이상호의 이름을 연호해 주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상호를 제외한 10명의 선수의 이름을 힘껏 외쳐준 것과는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이상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더 악물며 뛰었다.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슈팅하며 영점을 잡아갔다.

서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플레이도 있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 라인으로 나가는 공을 어렵게 살렸고, 이는 데얀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관중석의 팬들은 `그래! 이상호 달려! 더 열심히 해야 해!`라며 그의 움직임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필요할 땐 먼저 앞장섰다. 전반 32분 오스카에게 파울을 당한 상황에서 신경전을 벌였고 상대의 경고를 유도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8분 헐크의 강력한 한 방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데얀이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직접 슈팅한 공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동점의 기회를 날렸다.

팀 전체가 조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전반전 이상호의 번뜩였던 움직임도 후반 들어 줄어 들었다. 결국 서울은 시즌 첫 경기에서 패했고, 이상호 역시 아쉬움이 남는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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