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스노보드 이상호 "평창에서도 금메달 따겠습니다" (일문일답)

2017. 2. 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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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평창에서도 금메달 따고 오겠습니다.”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를 쓴 이상호(22, 한국체대)가 2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상호는 지난 19일 일본 삿포로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날 일본 삿포로 테이네 경기장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회전에서도 1, 2차전 합계 1분16초09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이상호는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예정보다 2시간가량 늦게 입국장에 들어섰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이상호는 한 팬으로부터 '배추 꽃다발'이라는 이색 선물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이상호와의 일문일답.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돌아왔다. 소감이 어떤가.

“올해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해 기쁘다. 원래 아시안게임 2관왕이 목표였고,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물론 부담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메달을 따서 기쁜 마음 뿐이다.”

-언론에 ‘배추보이’로 알려져 있는데, 스노보드를 타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

“처음에 아버지께서 썰매를 태워주신다고 해서 근처 배추밭으로 갔다. 그곳이 썰매 강습 겸 스노보드도 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우연히 거기서 스노보드를 시작하게 됐다. 일단은 재미가 있었고, 종목 경기 자체가 내 스타일과 맞았다.”

-어릴 때 유도를 했다고 들었다. 스노보드에 도움이 됐는가.

“스노보드 기술을 라이딩에 접목시키려면 균형 감각이 필수적이다. 유도로 그런 감각을 다듬은 부분도 있다.”

-이번 2관왕의 원동력을 꼽자면.

“아무래도 코치 선생님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 개인적으로는 심리 상담 멘토인 조수경 박사님의 멘탈 트레이닝이 큰 힘이 됐다. 또한 신동빈 회장님이 지원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많은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심리 치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힘이 됐는가.

“자신감은 항상 넘쳤는데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이 부족했었다. 조수경 박사님의 도움으로 실전에서 기량을 완전하게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훈련의 성과도 말해달라.

“훈련할 때 혼자서 훈련하지 않고, 불가리아, 프랑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훈련하며 실력이 향상됐다. 소위 말해 노는 물이 달라지다보니 도움이 됐다.”

-향후 계획은.

“일단은 피로가 쌓인 상태라 휴식을 취하면서 잔부상을 없애야 한다. 다음 스케줄을 소화할 때까지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이제 평창동계올림픽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는.

“아시안게임 2관왕을 했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겠다. 코치 선생님들과 지금처럼 훈련하면서 준비할 것이다. 2관왕을 하다보니 주변의 기대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좋은 결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 평창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

[이상호.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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