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433→4231' 위기의 엔리케가 내린 결단

박대성 입력 2017. 2. 21. 18:05 수정 2017. 2. 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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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스페인 유력지들은 엔리케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사 지휘봉을 내려 놓을 거라 예상했다.

상황이 녹록지 않자, 엔리케 감독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했다.

한편 바르사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우리는 축구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사 원했던 지도자다. 플랜 B는 없다"라며 여전히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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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바르셀로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바르사 전통을 뒤로하고 실리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한다. 바로 포메이션 변화다.

바르사의 전통적 포메이션은 4-3-3이다. 라 마시아(유소년)단계부터 1군 팀까지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전술의 일관성은 바르사 유소년 출신이 1군 팀에서 이질감 없이 활약하는 원동력이다.

바르사 황금기에도 메인 전술은 4-3-3이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후방 빌드업에서 변형 3백으로 전환되지만 구조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은 없었다.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바르사 시스템이 무너졌다. 대표적인 경기는 파리생제르망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다. 바르사는 PSG에 대량 실점하며 무릎 꿇었다.

트레블 이후 쌓였던 고름이 터진 셈이다. 타이트한 간격으로 유럽을 제패한 바르사 모습은 없었다. 노쇠한 중원은 헐거웠고 역습 빌미를 제공했다. 부스케츠의 위치 선정은 PSG 공격진의 먹잇감이 됐다. 결과는 0-4 대패. 말 그대로 파리 대참사였다.

파리 대참사 이후 엔리케 감독의 입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트레블의 영광은 사라졌고 퇴임설이 언론 지면을 달궜다. 스페인 유력지들은 엔리케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사 지휘봉을 내려 놓을 거라 예상했다.

상황이 녹록지 않자, 엔리케 감독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했다.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포메이션 변화였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프로그램 ‘카테나 코페’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계획이다.

실제 팀 훈련에서도 4-2-3-1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엔리케 감독은 MSN 트리오 화력 감소에도 팀 밸런스를 우선으로 뒀다. 헐거워진 중원을 더 많은 숫자로 묶으려는 계산이다. 위기의 엔리케가 내린 최후의 결단이라 볼 수 있다.

한편 바르사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우리는 축구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사 원했던 지도자다. 플랜 B는 없다”라며 여전히 신뢰했다. 변화가 통한다면 경질설을 잠시 잠재울 가능성이 높다.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제라르 피케가 엔리케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피케는 “죽을 때까지 함께할 것이다”라고 지지했다. 이제 엔리케 감독이 보여줘야 할 것은 승리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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