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김우람 빠진' KT, 남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 건다

강현지 2017. 2. 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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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김)영환이가 오면서 높이나 균형적인 부분이 맞아가고 있다. (김)우람이와 (이)재도가 확실히 좋아졌는데, 그런 상황에서 우람이가 부상(손가락)을 당했다. 당장은 아쉽겠지만, 지금만 볼 것이 아니다. 앞으로 성장할 선수들이 많다.” 순위는 10위에 머물러있지만, KT 조동현 감독이 바라보는 팀은 순위만큼 어둡지만은 않다.

부산 KT는 21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근 KT는 김영환을 중심으로 김우람, 이재도, 김현민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고군분투하던 리온 윌리엄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KT는 최근 7경기(3승 4패)서 승패를 모두 한 자리 수 내로 결정 지었다. 최다 점수 차 패배가 7점(67-74)에 그쳤다. 이 기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내 선수들 득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7경기 중 6경기다. 리온 윌리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 활로를 뚫고 있다.

이렇게 손발이 맞춰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부상이라 두 선수의 이탈은 더욱 아쉽기만 하다. 먼저 김우람은 18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19일 서울 삼성전에 결장했다. 조 감독은 “왼쪽 네 번째 손가락 골절이다. 미세 골절인데 그 상황에서 경기를 뛰다가 완전히 골절되면 병원에서 핀을 박아야 한다고 하더라. 공을 치고 하는 상황에서 엇나갈 수도 있다. 일단 뼈가 붙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김우람의 상태를 전했다. 완치까지 3주 정도 걸릴 것 같다는 것이 의사 소견.

방법은 오로지 휴식 뿐이다. 뼈가 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주일가량 휴식을 줄 생각이다”라고 말한 조 감독은 “심한 건 아니지만 그 경기(18일, 서울 삼성)에서 턴어라운드를 하다가 왼쪽 무릎도 살짝 삐끗했다.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며 (손가락)뼈가 붙는 시점 쯤에 선수단과 동행하며 운동을 시킬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상오는 연습 훈련 과정 중 김현민의 발을 밟아 발목을 다쳤다. 초진에서 정규리그 출전이 힘들수도 있다라고 진단받았지만 회복이 빨라 21일, 2군 선수들과 훈련을 시작했다. 조 감독은 박상오의 복귀가 본인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상오 나이가 서른일곱이다. 정규리그 경기가 13경기 남은 상황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지만, 면담 이후 의지를 가진 것 같다. 현재는 통증이 없어져야 운동을 할 수 있어 6라운드 쯤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편 KT는 시즌 12승(29패)을 올렸는데 이 중 3승이 SK를 상대로 챙긴 것이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3승 1패)에 있는 만큼 조 감독도 이번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관건은 선수들의 체력이다.

KT는 지난 16일부터 하루 쉬고 하루 경기를 하는 험난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21일 SK전이 6일간 4경기를 치르는 마지막 일정이다. 조 감독이 택한 비책은 물량 공세. “SK가 내·외곽, 트렌지션이 좋은 팀이라 공수에서 몇 가지 준비를 했긴 한데 중요한 건 체력적인 것이다. 상황에 따라 김승원, 박철호까지 기용해 볼 생각이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체력적으로 휴식을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선수들이 슈팅 훈련만 하고 다른 건 하지 않았다. SK전 이후 이틀 여유가 있긴 하지만, 이후도 모두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이 경험을 하며 좋은 결과를 얻는 과정이 중요하다. 최근 경기 내용이 좋아 하던 데로 할 생각이다”라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윤민호 기자)

  2017-02-21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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