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5시리즈 출격]스스로 멈추고 달리는 스마트카 타보니

이정민 2017. 2.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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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5시리즈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BMW 뉴 5시리즈는 기존의 명성을 이으면서 똑똑해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자율주행기술에 한걸음 다가선 반자율주행기술이 적용돼 차 스스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고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면 스스로 제동을 하는 등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뉴 5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21일 서울 삼성동에서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까지 70㎞거리를 시승했다. 차량은 520d M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모델을 택했다.

◆완전자율주행까지 한걸음 성큼=차량이 많은 도심 주행에서 뉴 5시리즈의 자율주행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핌픽대로에 진입해 정체가 시작되자 스티어링 휠 왼쪽의 반자율주행시스템을 작동시켜봤다. 크루즈컨트롤(정속주행), 스티어링 휠 보조, 차간 간격 등을 켜자 계기반에 초록색 표시가 나더니 기능이 작동 중임을 알렸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을 했더니 차선 이탈 없이 곧장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계기판에 이내 노란색 표시가 뜨더니 이어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반자율주행 기능이 작동중이지만 안전을 위해 손을 떼지 말라는 의미였다.

BMW 뉴5시리즈 디스플레이 모습


탁트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선 폭발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속도계가 막힘 없이 올라갔다. 옆 차선의 차량은 곧 저만치 멀어졌다. 520d 모델은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을 얹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가속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7.5초이고 최고속도는 시속 237km다.

고속주행 중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자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차 스스로 속도를 줄이는 게 인상적이었다. 즐겁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반자율주행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 덕분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기존엔 단순히 '경고'를 전달했지만 뉴 5시리즈는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과 제동, 가속까지 개입해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허공에 손짓 몇 번, 노래소리 커져='제스처 컨트롤' 기능도 이색적이다. 이 기능은 쉽게 말해 손짓으로 노래소리를 높이고 다음곡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인데 처음 몇 번은 헛손질이었지만 노력 끝에 성공했다.

앞좌석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한뼘 정도 거리를 두고 허공에서 검지 손가락을 왼쪽, 오른쪽으로 빙빙 돌렸더니 노랫소리가 커졌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흔히 알고 있는 버튼 방식이 아니어서 꽤나 신기했다. 이외에도 책장을 넘기는 듯한 손짓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BMW 뉴 5시리즈 내부


이외에도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 기술들이 많다. 기존보다 70%나 넓어진 최신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빈 공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 등의 옵션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버튼 하나로 BMW 콜센터와 연결해 원하는 장소의 주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3년간 무상으로 전 모델에 제공된다. 또한 사고 상황 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긴급 전화를 걸어주는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이 전 모델 기본 적용됐다.

◆180도 달라진 모습=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mm, 1868mm, 1479mm로 이전 대비 각 29mm, 8mm, 15mm 늘어났다.

공차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kg까지 줄었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섀시와 낮은 무게중심, 균형 잡힌 무게배분, 뛰어난 강성 등을 통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 경험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또한 휠베이스가 7mm 더 늘어나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9.8~16.0㎞/ℓ다. 이날 시승에선 9㎞/ℓ를 기록했다. 국내 공식 출시하는 모든 뉴 5시리즈에는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6630만원(뉴 520d M 스포츠 패키지)∼8790만원(뉴 530d M 스포츠 패키지)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왼쪽)이 뉴 5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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