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인포] '5G 침묵' 아구에로, EPL 이적 후 최악의 부진

노영래 2017. 2. 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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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던 세르히오 아구에로(28)가 올 시즌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시즌 초반만 해도 "아구에로는 앞으로 많은 경기 뛸 것"이라며 신임을 보였다.

아구에로는 그 동안 EPL의 간판 공격수로 군림하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왔지만, 최근 원인 미상의 부진이 더해지면서 맨시티 이적 이후 처음으로 리그 5경기 연속 '0 공격포인트'라는 굴욕적인 기록까지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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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던 세르히오 아구에로(28)가 올 시즌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아구에로는 최근 허더스필드 타운과의 에미레이츠 FA컵 16강전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아구에로의 부진 속에 팀 역시 0-0 무승부를 거둬 재경기 일정만 더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구에로의 부진은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고 있다. 리그만 놓고 봤을 때 5경기 연속 침묵이다. 21라운드 에버턴전을 시작으로 최근 자신이 출전한 리그 5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유의 득점포는 물론 어시스트도 없다. 아구에로의 이와 같은 부진은 2010년 7월 맨시티 입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화력을 뽐내던 모습도 이젠 찾아보기 힘들다. 아구에로는 현재까지 리그 19경기에서 11골을 기록 중이다. 넘겨 보면 나쁘지 않은 기록일 수 있다. 허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아구에로는 올 시즌 총 일곱 팀을 상대로 11골을 넣었는데, 이 중 10위권 내의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모두 10위권 밖의 팀들뿐이었다.

▲ 아구에로의 EPL 득점일지와 상대 순위
1R 선덜랜드 :: 1골
2R 스토크(11위) :: 2골
6R 스완지(15위) :: 2골
10R WBA(13위) :: 2골
11R 미들즈브러(15위) :: 1골
13R 번리(12위) :: 2골
20R 번리(11위) :: 1골

이렇게 기록한 11골마저도 모두 필드골은 아니다. 이 중 27%에 해당하는 3골을 페널티킥으로 성공한 아구에로다. 간혹 터지던 득점력도 21라운드 에버턴전을 기준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급격히 침체된 원인은 무엇일까. 올 시즌은 아구에로에게 여러모로 변수가 많았다. 첫 번째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이었다. 급격하게 바뀌는 팀 상황 속에서도 아구에로만큼은 입지가 흔들리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철학과 아구에로 스타일의 궁합을 따지기 전에 우선적으로 팀 내에서 아구에로와 경쟁할 수준의 최전방 공격수가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시즌 초반만 해도 “아구에로는 앞으로 많은 경기 뛸 것”이라며 신임을 보였다.

그 와중에 두 번째 변수도 찾아왔다. 리그 14라운드 첼시전에서 나온 징계였다. 당시 아구에로는 상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해 4경기 징계 처분을 받았다. 적잖은 시간이었음은 물론 현지 언론들의 비판도 따랐다. 그럼에도 아구에로는 벤치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제주스의 이적 이후 아구에로가 급격하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 번째 변수였다. 아구에로는 최근 ‘신예’ 제주스에게 밀려 벤치 신체를 졌다. 제주스의 가세 이후 맨시티 역시 덩달아 고공행진을 달렸다. 아구에로는 후반 막판에 투입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아구에로의 출전 시간 감소에 따른 이적설이 불거지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아구에로가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스의 부상 여파로, 남은 시즌 아구에로의 발끝에 책임이 더해졌다. 제주스의 부상이 있었던 리그 25라운드 본머스전과 FA컵 허더스필드 전에서 각각 75분과 90분을 소화했지만 아직도 득점 소식이 없다. 아구에로는 그 동안 EPL의 간판 공격수로 군림하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왔지만, 최근 원인 미상의 부진이 더해지면서 맨시티 이적 이후 처음으로 리그 5경기 연속 ‘0 공격포인트’라는 굴욕적인 기록까지 떠안게 됐다.

그래픽=노영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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