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구단별 프리뷰 ②] '4년 만의 클래식' 대구FC, "3년 내 우승 도전"

유현태 기자 2017. 2. 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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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7년 K리그 클래식이 다음 달 4일과 5일 열리는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클래식 12개 팀은 팀당 38경기씩 모두 228경기를 치른다. 33라운드가 종료되면 스플릿 라운드 일정이 열려 우승 팀과 승강 팀을 가린다.

이번 시즌 K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비디오 부심(Video Assistant Referees) 시스템 도입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그라운드 밖 ‘제4의 부심’이 주심과 협의해 골, 페널티킥, 퇴장, 제재 선수 확인 등 결정적 상황의 판정을 돕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IFAB(국제축구평의회)의 승인 및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는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12개 팀의 전력을 미리 살펴본다. 두 번째 팀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직행에 성공한 대구FC다.

◇승격의 꿈 이룬 2016 시즌

대구는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2016 시즌 K리그 챌린지 2위로 클래식 직행에 성공했다. 견고한 수비력이 빛났고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역습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대구는 40경기에서 8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대구는 지난해 챌린지에서 가장 꺾기 어려운 팀이었다.

우승 팀 안산 무궁화(현 아산 무궁화)가 안산 그리너스 창단과 맞물려 승격 자격을 잃으면서 2위에도 클래식 승격의 행운을 누렸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구는 승점 70점으로 안산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고 득실 차에선 +17로 +2를 기록한 안산을 압도했다. 다득점을 우선한 K리그의 다소 특이한 규정 때문에 2위를 기록했을 뿐 대구는 우승 자격이 충분했다.

시즌 내내 무너지지 않고 위기를 넘긴 것은 대구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영진 감독이 팀을 떠난 뒤 혼란에 빠졌던 대구는 손현준 감독이 빠르게 팀을 안정시켰고 시즌 종료 뒤 정식 감독에 취임했다. 주축 선수들도 대부분 잔류했다.

▲ 대구FC는 중국 쿤밍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다지고 조직력을 강화했다. ⓒ대구FC

◇ 조용한 겨울 행보, 내실 다진 영입

함께 승격한 강원FC와 상반된 겨울을 보냈다. 강원이 이근호, 정조국 등 검증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겨울의 주인공이 됐지만, 대구는 묵묵히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고 조직력을 다지며 겨울을 보냈다. 조용한 겨울이었다고 평가하지만 영입 선수들의 면면은 만만치 않다.

외국인 선수가 올 시즌도 공격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는다. 공격의 핵심인 세징야가 완전 이적했고, 주니오와 레오 역시 아시아 무대를 이미 경험한 공격수다. 여기에 미드필더 호드리고가 합류해 공격 전개 능력과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더한다. 손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니오는 힘이 좋은 공격수로 신체 조건이 뛰어나고 득점력도 좋다. 스크린 플레이도 잘한다"며 칭찬했고, "레오는 측면 공격수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득점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알짜배기' 국내 선수도 영입했다. 미드필더 김선민과 수비수 한희훈은 K리그 챌린지에서 충분히 검증된 선수로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서 직접 승격을 이룬 대구 선수단에 깊이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 '유소년 육성' 3년 내 클래식 우승 도전

조광래 대표 이사는 클래식 승격을 확정한 지난해 11월 "대구를 3년 내에 클래식 우승에 도전할 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4년 만에 클래식 무대에 복귀한 팀의 목표 치곤 너무 거창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조 대표는 대구의 클래식 우승 도전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었다.

대구는 유소년 선수를 비롯해 새로운 선수 육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팀을 운영한다. 조 대표는 지도자 시절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용래(수원 삼성), 윤빛가람(옌벤 푸더),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 등을 A 대표 선수로 길러낸 장본인이다. 행정가로 변신한 뒤에도 선수 발굴을 위해 전국을 돌았다. 실력이 있다면 어린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것은 대구의 장점이다. 1995년생 수비수 박세진은 이미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다.

대구는 R리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R리그에서 2군 선수들은 물론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한다. 손현준 감독은 올 시즌도 2군 리그인 R리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에는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에서 활약하는 박한빈, 김대원 등 유망주가 많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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