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국가대표 임창용, 훈련 기간 접촉사고..벌금 나올 듯
정차한 사이 동승한 지인이 문 열다 오토바이와 사고
갱신 안된 일본 면허증 소지하고 운전, 이 부분도 조사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임창용(41·KIA)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접촉사고에 연루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김인식(70) 대표팀 감독은 21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3일전 발생한 임창용의 사고 사실을 알렸다. 김 감독은 "18일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임창용이 차량을 몰고가다 뒤에 오던 오토바이와 스치는 사고가 났다"며 "다행히 임창용도 오토바이 운전자도 다치지 않았다. 임창용은 19일 현지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오토바이 운전자와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임창용이 이날 저녁 6시 지인 소유의 차량을 운전해 나하시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물을 사려고 잠시 차량을 정차했다. 조수석에 앉은 지인이 문을 열려는 찰나 뒤에 오던 오토바이와 스치는 사고가 나 현지 경찰에 입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창용이 아니라 지인이 문을 열다 부딪힌 거다. 하지만 운전을 한 임창용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 병원에서 확인 결과 오토바이 운전자는 몸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 뒤에 오던 오토바이 운전자도 전방 주시에 대한 책임이 있다. '쌍방과실'이 인정돼 합의를 본 상태인데 경찰에서는 벌금형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 현재 사건이 현지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라며 "처분은 내일까지 나올 예정이라지만 조금 늦어진다면 (임창용이) 23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을 한 임창용은 일본 면허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면허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상태였다. KBO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벌금이 나올 것이라고 현지 경찰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법 사실이 확실히 드러나면 국가대표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국가대표 품위 유지에 관한 규정은 KBO 상벌 규정을 따른다. 상벌위원회가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대표팀 훈련 기간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1일 대표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한 임창용도 "대표팀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오키나와=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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