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리 없어요" 삼성, 오키나와에 부는 경쟁의 바람

2017. 2.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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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캠프에 경쟁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러나 그는 "군대에 가기 전에도 보장 받은 자리가 없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감독, 코치님들이 원하시는 모습대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경쟁 자체로 팀이 강해진다면 좋다. 제가 아니라면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면 된다. 경쟁을 크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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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선수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캠프에 경쟁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김한수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삼성 왕조’가 끝난 후 새 변화였다. 삼성의 구단 운영 방침도 육성 쪽으로 기울었다. 김 감독은 “젊고 활력 넘치는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하고 신인 유망주 육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원점에서 시작하는 만큼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얼굴이 많이 보인다. 최근 연습경기에선 최지광, 안규현 등 젊은 투수들이 호투하고 있다. 타자 쪽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최형우가 떠나면서 김헌곤, 나성용, 배영섭 등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내야에서도 강한울, 이원석 등 새 선수들이 가세했다.

김 감독은 “‘경쟁’이라는 단어가 팀을 빠른 시간 내에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인지를 잘 하고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수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김 감독은 “선수기용을 활발하게 하려고 한다. 쉽지 않겠지만 모두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백업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겠다”라고 말했다.

내부 경쟁이 은근히 연습경기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신전에서 혼자 2안타를 친 주장 김상수는 “감독님께서 경쟁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를 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빠르게 준비했고 연습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FA 계약으로 이적한 이원석도 “젊은 선수들이 많다. FA로 왔다고 해서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 잘 하는 사람이 경기에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외야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말 제대한 김헌곤은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는 “군대에 가기 전에도 보장 받은 자리가 없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감독, 코치님들이 원하시는 모습대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경쟁 자체로 팀이 강해진다면 좋다. 제가 아니라면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면 된다. 경쟁을 크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라고 말했다.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2명, 윤성환, 우규민이라는 선발 카드가 있다. 5선발은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신인 최지광도 있다. 불펜 자원 중에는 제대한 안규현, 이수민 등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상진 투수 코치는 “어린 투수들이 너무 많아 누구 하나 눈에 띈다고 정해서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코치는 “서로 경쟁이 많이 붙은 것 같다. 눈에 안 보이는 싸움들이 있다. 가장 걱정은 경험이다. 잘 이겨내야 한다. 처음부터 오승환, 윤성환이 되는 건 아니다. 모진 풍파, 비바람을 맞으며 성장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지난해 9위에 머물렀지만 삼성의 변화는 괌, 오키나와 캠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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