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비밀 무기' 잠수함, 아우는 합격-형님은 언제?

유병민 입력 2017. 2.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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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투수진 13명 가운데 이른바 '잠수함'으로 불리는 사이드암 계열은 4명에 달한다.

대표팀 맏형 임창용(41·KIA)을 비롯해 우규민(32·삼성)·원종현(30·NC)·심창민(24·삼성)이 주인공이다. '일본전에 왼손 투수'라는 공식처럼 국제 대회에선 잠수함이 대표팀의 '비밀 무기'로 꼽혀 왔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국제 대회에서 사이드암 투수는 경쟁력이 있다"며 "마무리 오승환이 뒤에서 버티고 있다. 오승환까지 연결해 줄 투수가 필요한데, 잠수함 투수가 그 역할을 해 줘야 한다. 우규민을 제외하면 모두 불펜 요원이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동생들이 먼저 출격했다. 위력이 있었다.

원종현과 심창민은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에 위치한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평가전에 나란히 등판했다. 원종현은 0-3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광판에 찍힌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 이날 대표팀 투수 가운데 가장 빨랐다. 원종현은 츠지 하루토모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카모토 가즈마와 야마모토 야스히로를 손쉽게 범타로 처리했다. 세 타자를 상대하는데 필요한 공은 12개에 불과했다.

심창민은 삼진 쇼를 펼쳤다. 0-4로 뒤진 8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박희수를 구원 등판한 그는 가렛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내며 불을 껐다. 존스는 지난해 24개 홈런을 날린 거포지만, 생소한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의 투구에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은 츠지와 오카모토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야마모토를 투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공 15개로 1⅓이닝을 무피안타·무실점·3탈삼진으로 막았다.

반면 '형님 잠수함'은 아직 예열 중이다.

우규민은 출격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그는 당초 19일 요미우리전에 1이닝 소화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경기 전날 송진우 대표팀 투수코치를 찾아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22일 요코하마와의 평가전에 등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 그는 대표팀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두 차례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각각 50구가량을 던지며 투구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투구를 지켜본 김 감독은 "컨디션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은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15년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은 땀을 흘렸다.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늦은 페이스다. 송진우 코치는 "하프피칭 전 단계까지 왔다"고 했다. 롱 캐치볼까지 소화한 임창용은 지난 17일 첫 하프피칭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깨에 가벼운 담 증세를 보여 투구를 연기했다. 더딘 페이스를 고려하면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실전 투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마흔둘의 나이를 고려해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그는 "결승 라운드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농담을 했다.

오키나와(일본)=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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