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정현석 "자신감 얻었고, 감각 찾는 중"

이상철 입력 2017. 2. 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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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33·한화)이 다시 뛰고 있다.

정현석은 야구판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하지만 2016년 정현석은 그라운드에 있던 날이 극히 적었다.

정현석의 존재감이 돋보인 건 지난 15일 요코하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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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정현석(33·한화)이 다시 뛰고 있다. 공을 치고 잡고 던진다. 겉보기에 멀쩡하다. 실제로도 멀쩡하다. 그는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정현석은 야구판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2014년 12월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8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재기에 성공했다.

43경기 뿐이지만 시즌 타율 첫 3할(0.310)을 기록했다. 그의 유일한 홈런 1개는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이자 KBO리그 통산 700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정현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하지만 2016년 정현석은 그라운드에 있던 날이 극히 적었다. KBO리그 3경기, 퓨처스리그 16경기 등 1년간 20경기도 뛰지 못했다. 발등 부상이 1년 내내 그를 괴롭혔다.

더 이상 아프지 않다. 이제는 잘 뛸 수 있다. 그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기회도 얻고 있다.

19일 요코하마전을 뺀 5경기에 나갔다. 선발 출전은 2번. 11타수 1안타 1볼넷 4삼진 1타점. 좋은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돌아와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정현석의 존재감이 돋보인 건 지난 15일 요코하마전이었다. 정현석은 0-2로 뒤진 6회 2사 1,2루 상황서 세키네의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나이스 캐치. 기노완구장을 찾은 관중은 정현석의 파인플레이에 박수로 화답했다.

정현석은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타구가 뜰 때 보통 느낌이 온다. 그때는 잡을 수 잇을 것 같았다. (다이빙 캐치)타이밍이 좋았다”라며 “파인 플레이도 기분 좋지만, 더 기쁜 건 부족했던 실전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현석은 부상에 이골이 났다. 갑작스런 병마라 할지라도 이제는 건강하게 그라운드를 뛰고 싶다.

그는 “지난해 팀을 밖에서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어 안타까웠다. 그래도 좋은 흐름을 탈 때는 괜찮은데, 나쁜 흐름일 때는 미안한 마음이 커졌다. 작더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지금은 아프지 않다. “건강하다”는 말을 강조하는 정현석이다.

겨우내 준비도 열심히 했다. 정현석은 “기술 운동은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근력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른 운동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몸부터 만들어야 했다”라고 했다.

갈망했던 순간을 이루고 있다. 배트를 들고 타석에 서며, 글러브를 끼고 외야로 향한다. 그래도 만족스럽지 않다. 개인 성적은 성에 차지 않는다.

정현석은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잘 준비한 것은 만족한다. 그러나 그 외에는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분발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정현석은 “아직은 한참 부족한 상태다. 몸 상태도 더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경기에 뛸수록 자신감도 얻고 있다. 지난해 악재가 많았으나, 올해는 확실한 일원으로 팀을 위해 보탬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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