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개막]②ACL 나서는 韓·中 대표팀 후보 누가 있나

김희선 2017.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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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일종의 국가대항전이나 마찬가지다. 각 나라의 리그 정상급 팀들이 격돌하기 때문이다.

평소 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던 팀이라도 각자 다른 조에 속해 다른 나라들과 경기를 치르는 ACL에서는 'K리그 대표', 즉 '한국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뛰게 된다. 실제로 ACL 출전팀 중에는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많아 A매치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을 펼쳐진다.

특히 이번 ACL 조별리그는 오는 3월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의미가 각별하다. 두 나라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먼저 21일 중국팀과 맞붙는 FC 서울은 슈틸리케팀에 단골로 승선하는 곽태휘(36)와 서울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난 주세종(27)을 눈여겨 봐야 한다. 중동에서 뛸 때부터 슈틸리케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곽태휘는 서울 이적 뒤 잠시 대표팀과 멀어졌다가 최근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상강은 헐크(31)와 오스카(26), 엘케손(28) 등 위력적인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한 팀인 만큼 수비에서 곽태휘가 얼마나 제몫을 해주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또 상강에는 '중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는 우레이(26)가 뛰고 있기 때문에 곽태휘가 그를 어떻게 막아내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중국 대표팀에서 맹활약 중인 우레이는 3월 최종예선 때도 한국전 출전이 유력하다. 이 외에도 미드필더 위하이(30), 차이후이캉(28) 등도 대표팀에 얼굴을 자주 보이는 선수들이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최용수(44)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과 격돌한다. ACL에 나서는 4개 팀 중 선수단에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제주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어 최근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없지만,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조용형(34)이나 박진포(30)가 새로 팀에 합류했다. '영플레이어' 출신 안현범(23)도 꾸준히 국가대표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다.

국가대표의 숫자만 놓고 보면 장쑤도 많지는 않은 편이다. 물론 지난 1월 소집 명단에는 중국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우시(28) 외에 아무도 승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밖으로 눈을 돌리면 슈틸리케팀 주전 센터백인 홍정호(28)와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오딜 아메도프(30)가 있다.

하지만 중국 국가대표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진짜' 경기는 오는 3월 1일 열리는 수원 삼성-광저우 헝다전이다. 최근 5~6년간 중국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광저우는 이번 소집에도 슈퍼리그팀들 중 가장 많은 8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펑샤오팅(32)과 메이팡(28), 장린펑(28), 황보원(30), 가오린(31), 리쉐펑(29), 정즈(37), 쩡청(30) 등 눈에 익은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광저우에 모여있다.

김환 JTBC3 FOX Sports 해설위원은 "중국은 광저우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운영해 왔다. 최소 5년 이상 발을 맞춰 온 선수들인 만큼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수원은 권창훈(23)이 프랑스 리그1 디종FCO로 이적하고, 홍철(27)도 상주 상무에 입대하면서 국가대표가 많이 줄었다. 다행히 사간 도스에서 뛰며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김민우(27)가 합류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무엇보다 비시즌 동안 변화를 꾀한 만큼 이번 ACL 광저우전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새로 슈틸리케팀에 승선하는 선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울산 현대는 조별리그에 중국팀이 없어 토너먼트까지 가야 만날 기회가 생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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