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준비 완료" 삼성맨 이시준의 '팀퍼스트 정신'

2017.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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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벤치에서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1라운드 6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시준(34)은 어느덧 프로에서 10년을 넘게 활약한 고참급 선수가 됐다. 팀에서는 주희정(40), 문태영(39)에 이어 3번째로 나이가 많다. 올 시즌에는 현재(21일 오전)까지 20경기에 나서 평균 7분 1초를 소화, 백업 가드 역할을 수행 중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려 한다.

‘베테랑’ 이시준의 활약은 최근 경기였던 19일 잠실 kt전에서 빛났다. 팀이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 자칫 3연패로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7분 15초 동안 3점슛 2방을 포함 8득점의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불규칙한 출전 시간에도 묵묵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이시준이었다.

대권 도전에 있어 식스맨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아무리 포지션별로 걸출한 선수들을 보유해도 식스맨들의 활약 없이는 절대 54경기를 온전히 소화할 수 없다. 이시준은 올 시즌 이동엽, 이관희, 천기범 등과 함께 주축 전력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시준은 “출전 시간이 적어 힘든 게 사실이다. 언제 투입될지 모르니 항상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벤치 선수들의 애로 사항이 이렇다”라고 올 시즌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면서도,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컨디션을 그대로 맞춰야 하는 게 식스맨의 숙명이다. 구멍이 드러나지 않게 언제든 벤치서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2007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시준은 삼성의 희노애락을 모두 경험한 선수다. 그는 첫 시즌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2007-2008시즌 정규리그 3위, 2008-2009시즌 정규리그 4위 등 신인 시절부터 삼성의 전성기를 맛봤다. 데뷔 2년 차에는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밟았다. 더불어, 지금은 감독이 된 이상민 감독과 3시즌 간 함께 코트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기쁨이 있으면 좌절도 있는 법. 삼성은 이후에도 한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2009-2010시즌부터 정규리그 4위 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최근 5시즌 동안 최하위도 두 차례나 기록한 삼성이었다. 이시준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봐왔다.

이시준은 “정규리그 선두권 경쟁이 참 오랜만이다. 지금도 신인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 당시에는 좀처럼 진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라며 “이후 팀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길 항상 바래왔고 지금 신인 때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다. 이번 시즌 순위 경쟁이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다시 강해진 삼성에 기뻐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가 순위는 2위여도 사소한 부분에 분위기가 흔들리기도 한다. 팀의 고참으로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규리그가 끝나도 플레이오프가 있기 때문에 항상 좀 더 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삼성맨 이시준의 ‘팀퍼스트 정신’이 남은 시즌 삼성의 선두 경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이시준. 사진 = KBL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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