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감생심' 삼성 김한수 감독 "200이닝? 바라지도 않는다"

2017.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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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많은 이닝을 소화하길 바란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지난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전지훈련 오후 일정을 앞두고 새로운 외국인투수 앤서니 레나도(28)와 재크 페트릭(28)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레나도는 김 감독과 김상진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37개의 공을 던진 레나도에게 김 감독은 “60~70% 정도다. 아직은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해 야심차게 영입한 자원이지만 김 감독은 현재까지 레나도에 대해 계속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섣불리 외국인투수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것은 역시 지난해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4명의 외국인투수가 6승을 합작한데 그친 삼성은 그야말로 최악의 외국인농사를 지었다. 승리는커녕 로테이션조차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로 인해 매 경기 고전했다. 마지막 카드 요한 플란데만이 시즌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을 뿐이다.

김 감독은 “레나도와 페트릭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길 바란다. 솔직히 200이닝은 바라지도 않는다. 외국인투수들로서 중심을 잘 잡아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초임 감독으로서는 보기 힘든 자세였다. 당연히 외국인 원투펀치에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김 감독은 스스로 기대치를 낮추며 부담을 덜어주고 있었다.

레나도와 페트릭은 아직까지도 삼성의 분명한 ‘물음표’ 전력이다. 뚜껑을 열어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시즌은 아직도 너무 멀리에만 있다. 결국 삼성으로서는 현재 두 선수가 갖출 수 있는 기량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놓는 수밖에 없다. 나름의 준비가 끝나야 시즌에 들어가서도 두 선수의 공이 통할 지 안 통할 지를 정확히 판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두 선수는 김 감독의 기대를 뛰어 넘어 삼성의 ‘외국인 원투펀치’ 역할을 충실히 소화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전력에 대한 고민은 개막 당일까지 계속 김 감독의 머릿속을 맴돌 예정이다.

[김한수 감독(첫 번째), 앤서니 레나도(두 번째 좌), 재크 페트릭(두 번째 우).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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