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포지션 1~3순위 적어내라"..수원 삼성, 2017년 화두는 '멀티플레이어'

도영인 2017.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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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지난달 선수단의 첫 소집 직후 선수들에게 한가지 숙제를 내줬다.

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선호 포지션을 적어내라고 한 이유는 새 시즌 대비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었다.

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즐비해서 더블 스쿼드를 갖추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최대한 퍼즐을 맞춰봐야한다. 선수단 내에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여러가지 조합과 대안을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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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수원 삼성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지난달 선수단의 첫 소집 직후 선수들에게 한가지 숙제를 내줬다. 자신이 뛰고 싶은 포지션을 1~3순위로 적어서 내라는 것이었다. 선수단 전체적으로 선호 포지션을 묻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주장 염기훈은 “감독님이 스페인 전지훈련을 출발하기 전에 선수들에게 선호 포지션을 적어 내라고 하셨다. 감독님 부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선수들이 생소하긴 했지만 희망하는 포지션을 적는 것이라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선호 포지션을 적어내라고 한 이유는 새 시즌 대비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었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해야한다. 3월부터 5월까지는 주중과 주말 경기로 이어지는 경기 스케줄이 많기 때문에 스쿼드의 활용폭이 넓어질 수 밖에 없다. 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즐비해서 더블 스쿼드를 갖추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최대한 퍼즐을 맞춰봐야한다. 선수단 내에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여러가지 조합과 대안을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포지션에 경기력이 뛰어난 붙박이 주전 선수가 있다고 해도 한시즌 동안 모든 경기를 뛸 수는 없다. 여러 대회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로테이션은 필수다. 그로 인해 팀의 경기력을 균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전만큼이나 백업 자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결국 기존 멀티 플레이어들의 활용을 늘리고 새로운 포지션에 가능성을 보이는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서 감독은 “시즌을 소화하다보면 많은 변수들이 발생한다. 부상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하는 선수가 발생할 경우를 고려해서 미리 대비를 하는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희망 포지션에 대한 설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 축구에서는 멀티 플레이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 감독도 팀내 선수들 가운데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동계 전지훈련에서는 김민우가 왼쪽 윙백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두루 활용됐고 지난해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 조원희는 스리백의 한 축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서 감독은 “축구 선수는 최소한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새로운 면을 계속해서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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