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의 센터서클]권오갑 총재 후보 추대, 비정상적 상황 끝내야

김성원 입력 2017.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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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원점이다.

선거를 통한 체육 단체장 선출이 제도화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에도 '선거 바람'이 불었다. 권오갑 총재는 전임인 정몽규 총재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이동하면서 2013년 2월 제10대 총재로 선출됐다. 4년 임기가 끝났다.

지난달 16일 첫 선거가 실시됐다. 당초 입후보자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반란 아닌 반란이 있었다. 야권 성향의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제11대 프로연맹 총재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높았고, 결국 과반 찬성 득표에 실패했다.

파장은 있었다. 신 교수는 선거가 끝난 후 불필요한 말로 논란을 야기했지만, 출마 자체는 제도권을 향한 또 다른 울림이었다. 권 총재도 선거를 바라본 후 대의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미리 손봤어야 할 선거 제도가 재정비됐다.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등이 도입한 기탁금 제도(5000만원)가 신설됐다. 투표인단 중 20% 이상 득표하면 기탁금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이사회를 통해 한 명의 총재 후보를 추대할 수 있는 규정이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 뒤늦은 선거 제도 마련에 뒷 말도 있었다. 그러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선 이 또한 넘어야 할 고개였다.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프로연맹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총재 추대를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예상대로 대안이 없었다. 권 총재가 만장일치로 제11대 총재 후보로 재추대됐다. 행정적인 절차만 남았다. 권 총재는 이사회 추대를 수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연맹은 24일 임시 총회를 열어 총재 선출안을 결론낼 예정이다. 총회에서 대의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의 기류로 볼때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만장일치 재선출이 유력하다.

아울러 비정상적인 상황도 시급히 종료돼야 한다. 프로연맹 총재는 K리그의 얼굴이다. 22개 구단(클래식 12개 구단, 챌린지 10개 구단)의 '등대지기'다. 하지만 총재 선거를 놓고 불협화음도 있었다.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맡고 있는 권 전 총재도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다. 조선업 불황 여파로 선거에 나설 상황이 아니었다. 다만 재추대할 경우에는 연임의 여지를 열어놓았다.

굴곡이 있었다. 프로연맹은 지난 연말부터 '총재 구인'에 나섰다. 기업 구단의 구단주들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다들 손사래쳤다. 신 교수의 출마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급진적인 변화는 지지를 받지 못했다. 결국 권 총재가 K리그를 다시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자격에 대해선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권 총재는 지난 4년가 K리그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다. 개혁의 기치도 눈길을 끌었다. 저항은 있었지만 연착륙에 성공했다. 또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시절인 2011년부터 K리그의 타이틀 후원을 맡았다. 여섯 시즌이 훌쩍 흘렀고, 2017년에도 유력한 타이틀 스폰서다.

'타이틀 후원' 유치를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라운드에서 상품을 만들어내는 내부에서조차 무수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분명 다르다. K리그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은 여전히 곱지않다. 갈 길은 멀고,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는 '피아'가 있을 수 없다. 총재 재선거 후보 등록에 단 한 명의 입후보자가 없는 것도 구성원 모두가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다.

겨울이 훌쩍 지났다. 올 시즌 K리그 개막이 목전이다. 3월 4일 휘슬이 울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는 이미 막이 올랐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무대인 조별리그가 21일 시작된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소모적인 논쟁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일등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 4년 후 총재 선거 구도는 또 달라질 수 있다. 권 총재도 새로운 4년에 대한 진화된 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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