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업그레이드, 핵심은 톱타자 버나디나

입력 2017. 2. 21. 05: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핵심은 톱타자 버나디나다.

올 시즌 KIA 타선의 파괴력은 지난해보다 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타자들 중 빠져나간 선수는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유일하다. 대신 내부 FA 나지완을 눌러앉혔다. 그리고 외부 FA 최대어 최형우를 영입했다.

최형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차출로 KIA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올 시즌 풀타임 4번타자로 뛸 게 확실시된다. 최형우가 4번에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4번을 쳤던 베테랑 이범호나 나지완이 5~6번에 배치될 수 있다.

여기에 새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가세했다. 버나디나는 16일 니혼햄, 18일 라쿠텐, 20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서 잇따라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버나디나를 올 시즌 톱타자로 세울 계획인 듯하다.

결국 올 시즌 KIA 라인업은 톱타자 버나디나에 김주찬~최형우~나지완~이범호(혹은 이범호-나지완)이 3~6번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부임 후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는 김주형도 김주찬과 함께 1루수로 뛸 수 있다. 부상이나 부진 등 돌발변수만 없다면 기본 뼈대는 이렇게 간다고 봐야 한다.

지난 1~2년과는 달리 확실히 묵직해 보인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한 파괴력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리그 최강 두산타선에 크게 밀리지 않는 구성이다. 최형우가 가세한 중심타선의 힘이 확실히 막강하다.


가장 중요한 건 톱타자 버나디나다. 버나디나는 전형적인 발 빠른 중거리 타자다. 마이너리그 통산 1061경기서 타율 0.270 80홈런 453타점 244도루를 기록했다. 라쿠텐전서는 2안타 모두 내야안타로 장식했다. 요코하마전서는 중월 3루타로 첫 장타를 선보였다. 다음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을 맞아 교체됐다.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니었다.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실전을 거듭하면서 타격감이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버나디나가 3번에 배치돼도 무방하다. 2013년 WBC 1라운드 한국전 당시 네덜란드 3번타자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버나디나를 톱타자로 배치해야 전체적인 타선 파괴력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KIA는 김 감독 부임 이후 확실한 풀타임 톱타자가 없었다.

버나디나에게 전통적인 톱타자 역할을 기대해도 된다. 2번 타자가 유동적이지만, 테이블세터부터 상대 마운드를 강하게 압박하면 최형우 영입으로 강화된 중심타선과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빠른 발로 누상을 흔들면 기동력과 득점력 배가가 가능하다.

한편으로 톱타자도 1회만 지나면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런 점에서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만들면 버나디나가 1번에서 해결하는 그림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버나디나가 KBO리그 투수들에게 적응만 제대로 하면 KIA 공격력은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다. 반대의 경우 타선의 시너지효과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이어간다. 버나디나의 퍼포먼스에 따라 올 시즌 KIA 타선의 전체적인 힘이 달라질 수 있다.

[버나디나.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사진 및 기사 구매 contents@mydaily.co.kr
-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