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골퍼 최혜진의 겁 없는 질주

입력 2017. 2. 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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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골퍼 최혜진(18·부산학산여고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김효주는 프로 데뷔에 앞서 2012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우승했고, 그해 6월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한국과 일본 프로무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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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골퍼 최혜진은 1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한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올 8월이 지나면 프로로 전향할 수 있는 최혜진은 스타들의 연이은 해외 진출로 노심초사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가장 주목하는 기대주다. 사진 제공 | KLPGA
■ 한국여자골프 차세대 스타 예약 호주여자오픈 공동 7위 존재감 과시 26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브샷 장기 프로 데뷔 눈앞…제2의 김효주 기대

여고생 골퍼 최혜진(18·부산학산여고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최혜진은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애들레이드골프장에서 끝난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세계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4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데, 아마추어무대는 물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이름을 알린지 오래다. 처음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때는 2015년이다.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KLPGA 투어에선 김효주(22·롯데)에 의해 아마추어 돌풍이 크게 휘몰아쳤다. 김효주는 프로 데뷔에 앞서 2012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우승했고, 그해 6월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한국과 일본 프로무대를 점령했다. 최혜진의 돌풍은 우승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1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폭발력과 침착한 경기운영을 보이며 ‘제2의 김효주’란 평가를 받았다.

최혜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상비군으로 발탁됐고, 2014년 처음 국가대표가 됐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선 박결(22), 이소영(20)과 함께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일찍부터 프로무대를 경험한 최혜진은 지난해 더 큰 성장을 보였다. 아마무대에선 호심배, 송암배, 네이버스컵 등에서 우승컵을 휩쓸었고, 프로대회에선 6경기를 뛰어 롯데마트여자오픈 공동 4위,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공동 42위, 롯데칸타타여자오픈 공동 11위, 한국여자오픈 공동 36위, 한화금융클래식 공동 36위, 팬텀클래식 공동 12위의 안정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여자오픈 준우승,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공동 23위, 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살롱파스컵 공동 22위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최혜진은 올해 프로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99년 8월 23일생으로 만 18세를 넘기는 8월말이면 프로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2년 이상 국가대표를 지낸 최혜진은 준회원(실기테스트 면제)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회원 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다. 통과하면 시드전을 거쳐 정규투어 직행 여부가 결정된다.

여자골프계에선 벌써부터 최혜진의 프로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KLPGA 투어는 최근 스타들의 잇따른 해외 진출로 인기가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김효주, 전인지, 박성현 등 굵직한 스타들이 줄줄이 해외로 떠나면서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빈자리를 메울 차세대 스타로 최혜진은 첫 손에 꼽힌다.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성은정(18)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예비스타다.

최혜진은 약 260야드에 이르는 정확한 드라이브샷이 장기다. 아직 퍼트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프로에 데뷔할 때까지 최대한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존경하는 선수로는 김효주와 박인비를 꼽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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