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허남식, 14시간 검찰 조사받고 귀가

입력 2017. 2. 20. 23: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엘시티 비리 혐의 등에 연루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4시간 가까이 조사받고 귀가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엘시티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허 전 시장을 20일 오전 10시에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엘시티 비리 혐의 등에 연루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4시간 가까이 조사받고 귀가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엘시티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허 전 시장을 20일 오전 10시에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허 전 시장은 조사를 마치고 사건기록 검토를 거쳐 20일 오후 11시 50분께 귀가했다.

허 전 시장은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검찰의) 혐의 내용에 대해 충분히 진술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엘시티 비리 등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굳은 표정으로 부산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17.2.20 ccho@yna.co.kr

검찰은 허 전 시장에게 엘시티 비리와 함바 비리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를 두고, 관련 피의자와 참고인들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 결과를 들이밀며 허 전 시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먼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사업과 관련돼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됐다고 진술한 허 전 시장의 측근 이모(67·구속기소) 씨의 진술을 내세워 허 전 시장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허 전 시장의 고교 동문으로, 선거 때마다 허 전 시장 캠프에서 일했다. 그는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 가량의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제3자 뇌물취득)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씨는 검찰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나서 허 전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받은 돈이 허 전 시장 캠프로 흘러간 사실이 확인된다면 뇌물 혹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허 전 시장은 부산시장 재임 때 담당 고위직 공무원 등에게 지시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71·수감 중) 씨가 부산 아파트 공사현장 함바를 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아닌가 하는 혐의도 받고 있다.

촬영 조정호. 부산지검 부산고검 앞 깃발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해당 고위직 공무원과 허 전 시장의 비서 출신인 간부공무원, 함바 관련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 중견 건설업체 대표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허 전 시장은 2011년 1월 유 씨를 "전혀 모른다"라고 했다가 며칠 뒤 언론 인터뷰에서 "오래돼 기억이 안 나는데 집무실 등지에서 2∼3차례 만났다"며 번복한 바 있다.

허 전 시장은 2004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0년 동안 3선 부산시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결과 등을 종합해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 청구 등 허 전 시장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osh9981@yna.co.kr

☞ 3분 만에 2억3천만원 꿀꺽…'기술자' 들의 세계
☞  이웃집 불행 해결하고 왔더니 우리 집이…'망연자실'
☞ '연체동물인가?' 좁디좁은 인형뽑기기계 기어들어가 인형 훔쳐
☞ 지인 음주 운전 숨겨주려 '거짓증언' 한 개그맨은?
☞ 홍상수·김민희 베를린수상작 내달 23일 개봉…"귀국일정 미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