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늦었어도.." 아찔했던 수영장 천장 붕괴

이성훈 기자 2017. 2. 20. 20: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낮에 인천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렸는데,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영을 하고 나간 직후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실내 학생수영장.

천장에서 떨어진 검정 스펀지와 철판이 수영장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오늘(20일) 오전 11시 반쯤 수영장 천장에 붙어 있던 단열재 스펀지와 이를 받치던 철판이 7m 아래로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겁니다.

떨어질 때 충격으로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판도 보입니다.

[안규태/인천 구월서초등학교 5학년 : '천장 떨어진다' 이러면서 형들이 몰려와서 소리 지르면서…샤워하고 있는 데까지 천장이 무너지는 줄 알고 무서웠어요.]

사고 직전까지 초·중학교 학생 28명이 이곳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샤워실로 이동한 직후에 천장이 무너져내리면서 다행히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박연향/학부모 : 애들 수영하고 있었으면 어찌할 뻔했어요. 구하지도 못할 거 아녜요. 너무 무서워서 생각도 하기 싫어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이 수영장은 1986년에 지어졌는데, 인천시 교육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동안 천장 보수공사를 했는데, 공사가 끝난 뒤에도 천장에서 나사가 떨어져 지난달 다시 공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천장 공사 업체 관계자를 불러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정성훈)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