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인단 김평우, 돌발 변론 제지받자 고성 지르며 소란
이정미, 소송지휘권 발동하고 퇴정하자 고성 질러
[앵커]
오늘(2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정에서는 예기치 못한 소란도 일어났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당뇨 때문에 어지러우니 점심을 먹고 변론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요. 이정미 재판관이 변론 요지를 물었지만 답변이 없어 변론을 끝냈습니다. 이에 김 변호사는 고성까지 질렀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탄핵심판 15차 변론이 막바지에 접어든 낮 12시 5분쯤이었습니다. 재판장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정리 발언을 했습니다.
당초 증인으로 채택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나오지 않아 오후 변론은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측 김평우 대리인이 갑자기 "제가 당뇨질환이 있는데 변론을 해야겠다. 어지러워 점심을 먹은 후 변론시간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돌발 요청이었고 김 대리인의 변론을 듣기 위해 양측 대리인과 재판관이 오후에 다시 나오라는 요구였습니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김 대리인에게 변론 요지가 무엇이냐며 다음 변론날짜에 말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리인은 입장을 또 바꿔 점심을 못 먹더라도 지금 변론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재판 진행은 재판관이 하는 것이고 기일은 저희가 정한다"며 소송지휘권을 발동하고 퇴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리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판관들이 함부로 진행을 한다면서 고성까지 질렀습니다.
결국 다른 대통령 대리인들까지 나서 김 대리인을 말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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