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조만간 하나 터지면 다 퍼뜨릴 각오..안종범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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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다가 사이가 틀어진 후 갈라선 고영태씨가 지인·측근과 대화를 나눈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씨와 깊은 신뢰 관계라고 말하는 고씨의 대화가 나온다.
고씨는 "조만간 (사건이) 터진다"며 이렇게 되면 "대통령은 최순실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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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고영태가 류상영 쓰자고 해..뒤에서 일한 것 몰랐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다가 사이가 틀어진 후 갈라선 고영태씨가 지인·측근과 대화를 나눈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씨와 깊은 신뢰 관계라고 말하는 고씨의 대화가 나온다. 고씨는 "조만간 (사건이) 터진다"며 이렇게 되면 "대통령은 최순실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이 20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서 공개한 '고영태 녹음파일'에 따르면 고씨는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의혹이 불거지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를 예상하는 얘기를 나눴다. 대화 시점은 지난해 7월 초순이다.
고씨는 김씨에게 "조만간 하나 터지고 그러다 보면 장관 터지고 하다 보면 누구냐,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라도 여기서 잘리게 되면 다 퍼뜨릴 각오를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그렇기 때문에…"라며 "그러면 지금까지 경제수석하고 카톡하고 회의하고 이런 게 다 나오거든"이라고도 말했다. 최순실씨 주변의 '내밀한' 내용이 외부에 공개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이후 문제가 커졌을 때 누군가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내용도 담겼다. 고씨는 "그러면 다 같이…"라며 "결국은 책임을 누가 져? 대통령이 지지 않아"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지느냐, 대통령은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서 정책수석(안종범)을 책임지고 날아가는 거로 끝낼 거야. 내가 생각했을 때 소장을 지킬 거야"라며 "소장(한테) 잠깐 나가 있으라고 하고 그럴 가능성이 높아"라고 부연했다.
'파일'에는 김씨와 류상영 전 더운트 부장이 박 대통령 퇴임 후 머물 사저와 관련 부지를 언급하며 논의한 내용도 담겼다. 녹음 시점은 지난해 6월이다.
류씨는 "xx리 2xx 가봤어? 거기가 사실 아방궁이 될 텐데…"라고 한 뒤 "계획도가 있는데 맨 끝이 VIP가 살 데고, 안이 VIP 동이고 10동 들어가는 길은 좌측, VIP는 우측으로…"라고 언급했다.
류씨는 "○○ 힘들게 시켜"라며 "이게 회장님(최순실)이 그러는 건지 (고)영태가 뭘 잘못 본 건지 모르겠어. 회장이 그런 걸로 하자 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씨는 이들이 언급한 지역은 대통령과 관련해 사들인 땅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씨는 "류씨 등이 강원도 땅을 'VIP 땅'이라 말하는데, 5∼6년에 걸쳐 경매로 사고 다른 목장 지역도 사고 여러 차례에 걸쳐서 몇 년 동안 산 건데 이걸 VIP 땅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검찰도 더 확실히 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씨 일행 대화는 '최씨 소유'의 평창 땅에 박 대통령의 사저를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이를 최순실 또는 고영태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지만, 최씨 측은 그런 지시를 한 사실이 없으며 류씨 일행이 '대통령 관련 일'로 규정했다는 주장이다.
또 최씨는 류씨에 대해선 "류상영이란 사람은 더블루K 폐업 한 달 전에 고영태가 '한 달만 쓰자'고 해서 만난 것"이라며 고영태씨의 측근이라고 대화 내용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류상영과 김수현이 뒤에서 일한다는 걸 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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