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알레르기비염' 현명하게 다스리기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2017. 2. 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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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알레르기질환은 이제 ‘철’ 없는 불청객이다. 봄가을 환절기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지속되는 미세먼지와 반려동물의 털, 담배연기 등 알레르기유발물질이 우리와 매우 근접해 있어 언제 어느 부위에서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킬지 모른다. 특히 알레르기질환 중 알레르기비염은 감기로 오인하기 쉽고 재발·만성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은 재발·만성위험이 높아 예방·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감기와 비염의 차이점

알레르기비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코질환이다.

정상인의 코는 알레르기유발물질을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지만 알레르기비염환자의 코는 이를 나쁜 물질로 인식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어반응을 보인다.

특히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제때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비염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 외에도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눈이나 입천장, 귀 주위가 가렵고 발열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와 달리 알레르기비염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주원인이다.

■지속적 코막힘, 축농증·수면장애 등 유발

알레르기비염은 유전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에도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대기오염, 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식습관, 스트레스 등 매우 다양한 요인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요인을 모두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비염은 한 번 노출되면 재발·만성화되기 쉽다.

알레르기비염이 만성화되면 콧물과 재채기는 비교적 줄지만 코막힘은 여전히 지속된다. 특히 코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호흡하거나 콧물을 목 안으로 넘기는 습관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축농증(부비동염), 코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등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온다. 특히 소아의 경우 안면 골발육 이상과 치아부정교합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활환경·식습관개선으로 충분히 극복가능

알레르기비염은 한 번 노출되면 재발과 만성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방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알레르기비염에 노출됐어도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생활환경관리와 식습관에 신경쓰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이불, 베개, 카페트 등은 털어 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하고 자주 세탁하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되 불가피한 경우 황사마스크를 꼭 착용한다.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조함은 비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는 적정습도를 유지한다. 또 알레르기성비염환자는 스트레스와 피로에 취약하기 때문에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한다.

면역력의 70%를 담당하는 장 환경을 건강히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유산균과 채소과일이 고루 분포된 균형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음식으로도 비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감자는 비타민B·C가 풍부해 면역력향상에 좋고 알레르기체질개선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며 검은콩은 비타민B, 필수아미노산, 아놀레산 등이 풍부해 기침이나 가래를 삭이고 미나리는 식욕증진, 해독작용이 뛰어나 알레르기비염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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