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 건 장하나..태극낭자들 '제4의 전성기' 오나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입력 2017. 2. 20. 17:16 수정 2017. 2. 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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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일단 두 개 대회에서 우승컵 하나를 가져왔다.

장하나(25)가 발동을 걸었다. 지난 1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뒤집기 한판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장하나의 승리로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시즌 우승컵 수집 다시 시작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여자 골프는 일종의 과도기에 놓여있다.

1990년대 후반 박세리가 미국 무대를 개척한 뒤 김미현, 박지은 등이 몇몇이 가세해 첫 황금기를 연 한국여자 골프는 2000년대 중반 한희원, 장정, 이선화 등 여러 선수들이 우승 전선에 합류하며 또 한번 도약했다. 여기에 2000년대 후반 이후로 신지애 최나연 유소연 등 본격적인 ‘화수분’ 시대를 연 한국여자골프는 박인비는 여자골프 넘버1으로 등극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한국여자골프는 다시 과도기를 맞았다. 2015년 합작 15승을 거둔 뒤로 지난해에는 9승에 그치며 살짝 뒷걸음질쳤다. ‘리더’격인 박인비가 부상을 극복하고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부활했지만, 활동을 줄이면서 세계랭킹위 앞순위도 내줬다.

이에 새로운 구도로, 또 한번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미국 무대에서 자리잡은 장하나의 첫승은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한국선수들은 경쟁할 준비가 돼있다. 매끄럽게 신구조화가 되면서 구성이 안정적이다.

전인지(23), 김세영(24), 양희영(28) 같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대표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 상 등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국내 최강자에 오른 박성현(24)의 가세가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박인비(29) 역시 오는 23일부터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LPGA 혼다 타일랜드에서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태극낭자 그룹과 주말마다 우승을 다툴 세력은 크게 세 갈래로 나눠진다. 일단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한 교포 선수들이다. 이민지(호주)도 세계랭킹 17위까지 올라와있다. 여기에 ‘괴력의 장타자’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지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세계 2위로 버틴다.

투어의 안방 마님격인 미국 선수들의 반격도 무시하기 어렵다. 올해 첫 대회로 지난달 말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스 LPGA 클래식에서도 미국의 브리타니 린시컴이 우승했다. 세계 6위 렉시 톰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베테랑 선수인 스테이시 루이스도 버틴다.

어느 해보다 ‘강적’이 많지만, 한국 선수들은 강해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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