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삼성 평판도 추락.. 대기업 일자리는 급감

입력 2017. 2. 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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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49위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000명이나 감소했다.

특검의 대기업 수사는 투자와 고용 확대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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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계획도 잡지 못해.. 고용한파 갈수록 심각

채용계획도 잡지 못해.. 고용한파 갈수록 심각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49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는 같은 조사에서 구글, 애플 등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7위를 차지했다. 올해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급락한 것은 지난해 불거진 갤럭시노트 7 발화 사고가 주요 원인이나 삼성이 특검 수사의 당사자가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 명성에 가장 큰 위험요소는 리더의 불법행위(응답률 85%)인 것으로 분석됐다. 포승줄에 묶인 삼성 총수의 모습이 전 세계에 공개됨에 따라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고용한파가 휘몰아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시장이 최악이었던 2010년 9월(6만명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면 직원 1∼4인 기업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2000명 늘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1인기업이거나 가족기업들로 사실상 자영업자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 취업자 수는 장기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년 15만~16만명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 폭이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어 지난달에는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처럼 대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조선.해운업과 금융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보험업에서만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취업자가 5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최근의 정치적 혼란은 고용한파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해 발족한 특검이 삼성 수사에만 집중하면서 심각한 경영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규투자와 조직개편, 인사 등이 올스톱 상태다. 그 여파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시기도 늦춰져 대기업 공채 발표를 기다려온 취업준비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현재까지 올해 신규 채용 및 투자계획을 확정한 그룹은 현대차, SK, 에쓰오일, 코오롱 등 4곳에 그쳤다.

우리 경제는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수년간 지속된 불황 탓이 크지만 최근에는 기업 수사 장기화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검의 대기업 수사는 투자와 고용 확대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돼야 한다.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살펴야 한다. 최악의 고용한파가 오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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