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실망" "현장 느낌은 달라".. 안희정 발언 논란
[오마이뉴스신영근 기자]
▲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안희정의 즉문즉답'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
ⓒ 안희정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19일 오후 7시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열린 [즉문즉답] <with 안희정, new 대한민국>에서 한 발언이다. 또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이런 발언이 있고 난 뒤 언론과 SNS에서는 논란을 빚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후 지지율 상승과 함께 광폭 행진을 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중도보수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들이 있다.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그동안 말들을 보면 '사드 찬성', '대연정'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필자가 있는 지역은 충남이다. 사실 안희정 지사가 있는 충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시점에 보수층을 흡수하는 데는 성공한 듯 보임에도 불구하고 안희정 지사의 발언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19일 부산대에서 있었던 강연이 논란이 되자 안희정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9일 오후 "부산, 경남분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에겐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저의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르게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해 그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 19일 부산대 강연이 끝난후 발언 논란에 해명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
ⓒ 안희정 페이스북 갈무리 |
그러면서 안 지사는 선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이것이 저의 진의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촛불 민심과 함께할 것입니다"고 해명 글을 마쳤다.
한편, 안 지사의 페이스북 글이 게시된 후 40분 후에는 또다시 [안희정 캠프]에서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발언은 비유와 반어였습니다.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게 발언의 본래 취지입니다"라는 글이 페이스북에 게시되기도 했다.
안희정 지사의 페이스북에 게시판 부산대 강연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어보았다는 A씨는 "안 지사 특유의 진지함 때문인지 자신의 발언이 비유와 반어였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 점점 안 지사의 정체성이 갈수록 기득권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닌지 심히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안 지사의 도지사 출마 전부터 열혈 지지자였다고 밝힌 B씨는 "요즘 같이 안 지사에 대해서 실망한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중도보수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지금과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이 선거 전략적인지 모르겠지만, 안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큰 기대를 가졌는데 너무너무 실망스럽다"며 "혹시라도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왔던 열혈지지자들이 떠나는 것보다 중도 보수층 확보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크게 실수하는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당시 '안희정의 즉문즉답'을 직접 보고 왔다는 C씨는 안 지사의 페이스북 댓글에 "우리 부부는 문재인 대표 지지자이다. 안 지사와는 어떤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들인 점을 밝힌다. 그런데도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안 지사의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인 403호 건물에서 한 말은 현재 언론에서 곡해 왜곡해서 하는 공격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며 "이명박, 박근혜 이러시고 다들 웃고 좀 뜸 들이고 다시 말 이어갔고, 안 지사와 아무런 이해 관계없는 우리 부부도 "뭐 선의로 했다고는 하니까~" 이런 뉘앙스였지, 그 두 인간이 선의로 했다고 하지 않았다"고 현장에서 직접 들은 느낌을 적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희정 충남지사, 세종서 대권 출마 선언 할 듯
- 남편 기다리다 북으로 피란... 전쟁이 갈라놓은 사랑의 최후
- 조국·이준석 한 목소리 "채상병 특검 거부권? 탄핵 가늠자 될 것"
- "윤석열 잡아야죠" 기자 문자 공개한 검찰... 의도적 흘리기?
- 매순간 100m 달리기 수준의 노동, 이러다 큰일난다
-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대통령님, 너무 부지런하신 거 아닙니까
- 농민군은 어떻게 훈련받은 정부군에 대승했을까
- 문재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이승만기념사업회 최종 패소
- 윤석열-이재명 전화 통화..."다음주 용산에서 만나자"
- [단독] 광주서 경찰관 3명, 괴한에 흉기 피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