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누구에게도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안희수 2017. 2. 20. 15: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안희수]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승엽(41·삼성)은 팀과 개인 성적 놓치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은퇴를 남둔 선수, 40대 선수라는 이유로 객관적이지 않은 선상에서 평가받길 거부한다.

이승엽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되는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그에게 모든 행보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흘리는 땀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물론 프로 선수로서 갖고 있는 경쟁심도 같다.

이승엽에게 홈런 목표 수치를 물었다. 그는 "30개는 쳐야겠지만, 쉽게 말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홈런이라는 게 정말 생각하기 따라 다르다. 3경기에 한 개만 쳐도 40개를 칠 수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 던지는 투수들의 공은 그렇게 쉽게 담장을 넘길 수 없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만 30이라는 숫자가 쉽게 다가오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그는 "안일하게 경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영광의 시절을 지나 40대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다. 같은 야구선수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존경받는 대상이다. 하지만 그 기대치가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승엽의 다부진 한 마디는 똑같은 평가를 받기 위해 이전과 다르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 같지 않은 몸 상태는 인정하지만 열정은 다르지 않다는 것.

다른 선수와의 경쟁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 롯데 재입단식을 가진 이대호는 이승엽과의 골든글러브 경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좋은 선배가 은퇴해 아쉽다. 하지만 경쟁은 경쟁이다. 후배가 받아야 선배가 마음 편하게 은퇴하시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존경과 경쟁심을 함께 전했다.

이승엽도 이 내용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웃으면서 "현 시점에서 내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누구에게도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물론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겠다는 의지는 아니다.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당연히 타점과 안타를 쌓아야한다. 그 역할을 잘하는 게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이승엽은 "풀타임으로 뛰는 게 먼저다. 하지만 이룰 수 있다면 성적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열정, 경쟁심이 '국민 타자'를 만들었다. 이승엽의 전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키나와(일본)=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KIA 홍건희, 요코하마전 4이닝 7피안타 5실점 '흔들'

김학민, 이고은 5라운드 남녀 MVP 선정

슈틸리케 감독 \"우즈벡 원정 전에 WC 본선 확정짓겠다\"

[화보] 하의실종 몸짱 치어리더, 애플힙 댄스

[화보] 신예 머슬퀸 공민서,질투심 유발하는 ‘바디라인’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