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내버려둬"..트럼프 지지자들의 현재는

윤지원 기자 2017. 2. 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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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이 지난 미국은 완전히 다른 두 세계로 분열됐다.

한쪽에선 직장에서 해고될 위험을 무릅쓰고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동맹 휴업에 참가하는 한편 또 다른 쪽에선 유수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매도하며 트럼프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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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한달, 미국의 두 얼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멜버른 공항 격납고에서 지지 연설을 펼쳤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이 지난 미국은 완전히 다른 두 세계로 분열됐다. 한쪽에선 직장에서 해고될 위험을 무릅쓰고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동맹 휴업에 참가하는 한편 또 다른 쪽에선 유수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매도하며 트럼프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멜버른 장외 유세를 보기위해 수시간 동안 땡볕을 견디는 열의를 보였다.

이들 중 일부는 WP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당선 후 진보 성향의 친구나 지인과 연을 끊었다고 말했다. 뉴저지 출신 패트리샤 멜라니(56)는 "제발 좀 내버려둬야 한다. 입을 닫고 그가 일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때 우리가 입을 닫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며 트럼프 비판 여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유세장에선 멜라니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CNN 등 미국 저명한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다. 9000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사람들은 "CNN 꺼져라!" "진실을 말해라" 는 구호를 외쳤다.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연설에 참석한 관객들이 현장을 취재하는 기성 언론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올랜도 출신 토니 로페즈(28)는 "언론의 문제는 그들이 계속 말을 지어내 그(트럼프)를 나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것은 먹히지 않는다. 그는 올바른 것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언론이 일자리를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트럼프의 모습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또 다른 일자리 죽이기"라면서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환경 보호를 위해 마련한 광산 규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카메룬 출신 미 시민권자 패트리샤 나나(42)는 "그가 백악관에 들어가지 못했더라면 7만명의 광부들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지난해 경선 경쟁 상대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반대한다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나 트럼프가 선거인단을 차지한 2016년 대선 지도가 그려진 옷을 입은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유세장과 떨어진 거리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표현의 자유 구역'이라고 적혀있는 울타리 안에서 반트럼프 집회를 가졌다.

19일 시카고 일리노이스 트럼프 타워 앞에서 열린 反트럼프 시위 ©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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