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주간사용자 643만→563만명으로..게임시간도 줄어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모바일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의 사용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출시한 지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고정사용자 층으로 좁혀지는 모습이다.

20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포켓몬고 사용자 수는 약 562만7446명으로 직전주의 643만3888명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켓몬고 주간 사용자 수는 출시 2주차인 1월23일~29일에 698만4874명을 기록,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세를 이어왔다.

사용자당 주당 평균시간은 3주차인 1월30일부터 2월5일까지 208분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주에는 161분으로 낮아졌다.

포켓몬고 주간 사용자 추이(와이즈앱 제공)

다만 주간 실사용자 랭킹에서는 포켓몬고가 562만7446명으로 13위를, ‘리니지2: 레볼루션’이 200만8154명으로 119위를 나타냈다. 포켓몬고 관련 앱인 ‘IV 고(GO)’는 200만8154명으로 55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전체의 32%로 가장 높았고, 20대와 30대가 각각 28%와 20%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58%로 여자의 42%보다 높았다.

포켓몬고 사용자 수는 지난 9일 밸런타인데이 기념 이벤트 시작 및 17일 대규모 업데이트 실시 직후에는 증가하는 듯 했으나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들이 대부분 출시 직후 높은 관심을 받다 점차 고정사용자층으로 좁혀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상적인 흐름으로 보인다.

차양명 와이즈앱 대표는 “포켓몬고가 출시 때만큼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형태의 게임인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모두의 마블 등 기존의 인기게임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정확한 추세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