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연루 허남식 전 시장,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부산CBS 김혜경 기자 입력 2017. 2. 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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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엘시티 비리 등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허 전 시장이 엘시티 비리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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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엘시티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금품받았는지 집중 추궁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엘시티 비리 등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부산 CBS)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엘시티 비리 등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허 전 시장이 엘시티 비리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허 전 시장은 금품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황급히 청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사업과 관련돼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 가량의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제3자 뇌물취득)로 구속한 허 전 시장의 측근 이모(67) 씨로부터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와 관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앞서 이 회장으로부터도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 전 시장에 캠프쪽으로 현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허 전 시장이 측근을 통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71·수감 중) 씨가 부산 아파트 공사현장 함바를 맡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부산시 고위직 공무원과 지역 중견 건설업체 대표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지난해 12월, 측근인 이모씨가 체포된 당일에 평소 쓰던 핸드폰을 급작스럽게 바꾼 것도 주목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허 전 시장의 엘시티 인허가 개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으며 조만간 허 전 시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허 전 시장은 2004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0년 동안 3선 부산시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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