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주의보②]유명 수입분유 '압타밀 쇼크(?)'..세슘 논란에 '화들짝'

김현정 2017. 2.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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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 분유 압타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 시민단체의 자료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이 커졌다.

어린 아이들은 유해물질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분유 등 식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곤 한다.

게시물에는 독일 압타밀을 포함해 스위스의 '홀레', 영국 '힙' 등 인기 수입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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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단위 표시 오류있어…미량" 페이스북 설명
공식 수입처 없는 제품은 안전성·서비스 문제

압타밀 분유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독일의 유명 분유 압타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 시민단체의 자료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이 커졌다. 어린 아이들은 유해물질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분유 등 식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곤 한다. 식약처는 단위 표기의 오류에 따른 논란일 뿐,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공식 수입되지 않는 제품에 대한 안전문제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논란은 이달 5일 한 육아 카페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작년 7월 발표한 분유 성분 분석 결과가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게시물에는 독일 압타밀을 포함해 스위스의 '홀레', 영국 '힙' 등 인기 수입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당초 한국에서는 일본 분유를 비롯한 기저귀, 젖병 등 육아용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2011년 원전사고 이후 대체품으로 교체되기 시작했다. 분유의 경우 압타밀이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급속도로 입소문을 탔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해외분유 점유율이 16%인데, 이 중 90% 이상이 압타밀이다. 지난해 해외배송 대행업체 몰테일에서 판매된 독일 제품 가운데 지멘스의 전자레인지와 네스프레스 커피머신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에 공식 판매원이 없고, 국내 유통 역시 소규모 구매대행이나 직접구매(직구) 형식으로 이뤄진다.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분유를 고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논란은 거침없이 확산됐다. 급기야 식약처가 일본 시민단체 자료를 찾아보고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려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게재했다. 방사성 물질의 기준치를 표기하는 단위는 ㎏당 베크렐(Bq)인데, 이 자료는 세슘 성분이 마이크로베크렐(mBq)로 작성됐기 때문에 아주 미량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별도의 자체 조사는 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을 가장 우려스럽게 하는 부분은 이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압타밀과 같이 공식법인 없이 유통되는 상품의 경우 제품의 품질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진위를 바로 확인하거나, 재발 방지책을 당장 약속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약처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압타밀로 수유중인 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사실관계 묻는 이메일은 독일 밀루파(milupa) 본사에 직접 보냈다는 글도 인터넷 카페에 게시했지만, 마땅한 답변을 받았다는 얘기는 아직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식 수입처가 없이 구매자들이 알음알음 구하는 제품들은 항상 안전성이나 소비자보호, 사후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불만과 문제가 발생하곤한다"면서 "유사한 사례가 종종 발생해 정부 차원의 해법이나 소비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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