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언론, "강정호, 팀에 꼭 필요한 전력이지만.."

2017. 2. 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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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리츠는 강정호를 그리워하지만 음주운전은 심각한 문제다'.

야구적으로 볼 때 강정호의 존재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3번째 음주운전 문제를 간과해선 안 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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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 재판 앞두고 있는 강정호  
PIT 언론, "더 많은 분노가 필요해"

[OSEN=이상학 기자] '파이어리츠는 강정호를 그리워하지만 음주운전은 심각한 문제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게재한 강정호에 관한 칼럼 헤드라인이다. 야구적으로 볼 때 강정호의 존재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3번째 음주운전 문제를 간과해선 안 될 것이란 지적이다. 

칼럼을 작성한 론 쿡은 '강정호는 팀 내 최고의 파워히터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피츠버그가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선 강정호가 매일 3루수로 뛰어줄 필요가 있다'면서도 '강정호의 사건에는 더 많은 분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츠버그 라인업에서 강정호를 보고 싶어할지 모르지만, 그가 우리의 거리에서 운전하는 것을 보고 싶은가'라고 반문하며 '펜실베이나주 법률에 따르면 3번째 음주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 10일에서 5년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강정호의 지난해 12월 음주사고 때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펜실베이니아주 법정 한계인 0.08을 넘어섰다'며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쿡은 '아마 강정호는 벌금을 내고 징역형은 필요없다는 선고를 받을 것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음주운전 유죄 판결로 미국 입국을 위한 취업 비자가 지연되지 않는 한 스프링 트레이닝이 치러지고 있는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조만간 야구 경력을 재개하면 운이 좋은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에게 극도의 실망감을 표했지만, 재판을 통해 그를 지지하며 팀 합류를 약속했다. 놀랄 일이 아니다. 구단은 강정호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다. 데이비드 프리스, 존 제이소, 필 고슬린, 조쉬 해리슨 등 3루수 옵션이 있지만 강정호만큼 좋은 선수는 없다. 강정호가 없다면 피츠버그 라인업도 크게 약화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번째 음주운전에 따른 부정적인 시선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쿡은 '2017년 강정호가 등장할 때 팬들의 반응을 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다. 2015년 다리 부상을 입은 뒤 와일드카드 게임 전에 휠체어를 타고 나왔을 때 강정호는 팬들에게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지난 여름 시카고에서 성폭행 주장이 제기된 후에도 그에게 부정적인 반응은 많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번엔 싸늘한 반응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쿡은 '강정호가 홈런을 치거나 결정적인 안타를 쳤을 때 팬들은 다시 그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야구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강정호가 운전하는 것을 보지 않을 때 더 기뻐할 것이다'며 당분간 음주운전 꼬리표가 강정호에게 따라다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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