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巨人 인기, 시즌 못지 않은 연습 경기

안희수 2017. 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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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거인(巨人)의 인기는 홈 구장 도쿄돔에서 2000km 넘게 떨어진 오키나와에서도 여전했다.

일본 최고 인기팀 요미우리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상대 팀의 '품격'도 열기를 돋우는 데 한 몫 했다. 19일 요미우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오키나와 셀룰라스타디움에서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12시30분. 하지만 두 시간 전부터 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요미우리 1군의 첫 실전 연습경기가 열린 전날(18일) 삼성전부터 그랬다. '거인의 첫 발'을 직접 보려는 일본 야구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구장 바깥에는 10개가 넘는 푸드트럭이 진을 쳤다. 그룹 사운드의 노랫소리도 울려 퍼졌다. 천막형 기념품 가게가 열렸고, 여러 매체의 이벤트도 진행됐다. 홍보는 인파가 몰린 장소에서 이뤄지는 게 정석이다. 이날을 준비한 것이 분명했다. 구단도 대비한 듯 보인다.

'GIANTS'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무리에게 "어디서 오셨냐?"고 묻자 "도쿄"라는 답이 돌아왔다. 휴양지인 오키나와로 여행을 왔지만, 첫 일정이 요미우리의 경기였다고.

장내 열기는 더 뜨거웠다. 전날 삼성전보다 더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눈어림으로도 수 천 명이었다. 폴대 앞 내야 좌석 네 개 블럭은 진입을 막아놓은 탓에 발걸음을 돌린 관중도 있었다. 이들은 경기장 밖 대형 스크린 앞에서 응원을 했다. 요미우리 소속이자 일본 WBC 대표팀에도 뽑힌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와 포수 고바야시 세이지가 타석에 들어설 때는 큰 함성이 나왔다. 일본 무대에서 4시즌을 뛴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설 때도 박수가 터졌다.
이날 요미우리팬들은 자국 정예 선수뿐 아니라 외인 선수들도 두루 볼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영입된 강속구 투수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의 일구마다 감탄을 내뱉었다. 그는 시속 16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요미우리의 새 마무리투수로 유력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태균-손아섭-박석민, 중심 타선을 세 타자를 상대해 삼진 2개를 솎아냈다. 물론 실전 감각이 떨어진 한국 타자들에게도 좋은 연습상대였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던 것도 수확이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시 구장 정리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많은 관중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어지는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뒤에 앉아 있던 관중 일부는 빈 자리를 찾아 앞으로 이동했다. 가까운 위치에서 선수들을 보려했다. 주말을 맞아 시즌 기지개를 편 요미우리의 연습경기 2연전. 일본 야구팬들에겐 선물이었다.

오키나와(일본)=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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