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경호원 겸 내연녀' 서영란, 대남 공작원이었다
이제껏 '서영라' 이름으로 알려져.. 마카오서 동거, 사실상 셋째 부인
과거 日서 명품백·선글라스 화제, 정보당국 "감시하다 애정 관계로"
김정남이 마카오에서 동거하던 경호원 겸 '사실상의 셋째 부인' 서영란(41)은 북 대남공작 부서 출신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최근 우리 정보 당국 등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영란은 1976년 7월 2일 평양에서 태어나 1988년 10월 노동당 126연락소 직원으로 배치됐다. '연락소'는 대남공작 부서의 다른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민명부 확인 결과 북한 내 주소지는 평양 중구역 경상동이고 혈액형은 A형이었다. 그의 이름은 '서영라'라고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란은 김정남을 경호하면서도 그의 동향을 북한에 보고하는 역할을 모두 수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애정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우리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2001년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됐을 때, 명품 가방을 들고 선글라스를 낀 서영란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정남은 2011년 서영란에 대해 '비서'라고 밝혔지만, 우리 정보 당국자는 "사실상 김정남의 셋째 부인이었고, 마카오에 거주하는 김정남의 둘째 부인 이혜경과 자녀들을 돌보는 역할도 맡았다"고 했다.
김정남의 지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서영란이) 되게 예쁘다. 술도 잘 먹는다"며 "경호원이라고 보기는 뭐하지만 싸움을 잘하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서영란이 오래전부터 평양과 연락이 두절됐거나, 김정남 암살 계획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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