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특집 ④] '큰 틀 유지' 2017년 ACL 어떻게 운영되나

유현태 기자 2017. 2.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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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겹게 ACL 본선행에 성공한 울산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국을 대표해 FC 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이 나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어떻게 운영될까.

오는 21일 밤 7시 울산 현대와 가시마 앤틀러스의 ACL E조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 4개 팀이 아시아 무대 정상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상금 규모 확대를 비롯해 아시아 클럽 대항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대회 운영 역시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2017년 시즌은 대회 운영 방식이나 상금 등에서 큰 변화 없이 치러진다.

▷동아시아-서아시아 이원 체제 유지

ACL 본선에 오른 32개 팀은 서아시아 4개조(A~D조), 동아시아 4개조(E~F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다. 2014년부터는 4강까지도 서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결승에 가기 전까진 서아시아 팀들과 만날 가능성이 없다. 익숙한 중국, 일본, 호주 팀과 경기를 치러 '새로운 맛'은 없지만, 서아시아 특유의 침대 축구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행일 수도 있다.

동아시아 팀과 서아시아 팀은 결승에서만 딱 1번 겨루게 된다. K리그를 비롯한 동아시아가 ACL 무대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최소 서아시아 지역 1개 팀을 결승에 올리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기존 체제가 유지된다. 2006년 전북 현대의 우승 뒤 서아시아 클럽이 정상에 오른 것은 2011년 알 사드(카타르)가 유일하다.

▲ K리그 우승 팀 FC 서울은 첫 A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동아시아 4강 속 '새 얼굴' 홍콩 등장

지난해 6월 발표된 AFC MA(Member Association) 랭킹에 따라 각 지역 12위까지 ACL 출전권이 차등적으로 주어진다. 동아시아 지역 랭킹 1, 2위인 한국과 일본은 3개 팀이 조별 리그에 직행하고 1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순위에 따라 중국은 2개 팀이 조별 리그에 직행하고 2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호주는 2개 팀이 조별 리그에 직행하고 1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태국은 조별 리그 직행 1개 팀, 플레이오프에 2개 팀이 진출했다. 랭킹 6위인 홍콩은 1개 팀이 조별 리그에 직행하고, 1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각 지역에서 AFC 랭킹 7위에서 12위 국가들은 각각 1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넘어야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선 한국-일본-중국-호주가 1개 팀씩 진출에 성공했고 다른 나라 클럽들은 모두 탈락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눈에 띄는 점은 홍콩 클럽 이스턴 SC의 조별 리그 진출이다. 지난해 6월 발표된 AFC MA 랭킹에서 2015년 6위였던 베트남이 7위 홍콩과 자리를 바꿨다. 그래서 이스턴SC(홍콩)가 ACL 조별 리그에 직행하게 됐다. 베트남 클럽을 대표했던 하노이 FC는 키치 SC(홍콩)에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2002-03 시즌 ACL로 개편된 뒤 홍콩 팀이 본선 무대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조별 리그엔 한국과 일본이 4개 팀씩 진출했고, 중국과 호주가 각 3개 팀, 홍콩과 태국이 1개 팀씩 출전한다. 4강으로 꼽히는 한국, 일본, 중국, 호주가 16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스턴 SC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가 이변을 노리고 있다.

▷우승 상금 300만 달러, 명예와 실리 찾기 위해 경쟁

이번 시즌 ACL의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5억 원)로 지난 시즌과 같다. 총 상금 규모는 1,730달러(약 202억 원)다. 여기에 우승 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클럽 월드컵 상금까지 더하면 상금 규모는 더욱 커진다.

지난해 ACL 정상에 섰던 전북 현대는 ACL에서만 우승 상금 300만 달러에 조별 리그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수당 54만 달러(약 6억 원)를 챙겼다. 여기에 클럽 월드컵 5위 상금인 150만 달러(약 18억)를 더했다. ACL 우승으로 약 59억 원 가량의 상금을 벌었다. 전북이 ACL 우승과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벌어들인 상금은 시민 구단의 한 해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명예'와 함께, 상금이라는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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