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몸에서 빛을 내서 먹이잡는 심해 물고기의 비밀

입력 2017. 2. 19. 17:16 수정 2017. 2. 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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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빛이 나는 생물이라고 하면 반딧불부터 생각나지만, 사실 몸에서 빛이 나는 생물은 바다에 더 흔하다.

연구팀은 이 물고기가 빛을 깜빡이는 정도와 먹이를 사냥하는 것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먹이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면 아예 깜빡이지 않고 계속 빛을 내면 안되는 것일까? 더구나 계속해서 깜빡일 경우 천적에게도 신호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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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 아노말롭스 카톱트론

몸에서 빛이 나는 생물이라고 하면 반딧불부터 생각나지만, 사실 몸에서 빛이 나는 생물은 바다에 더 흔하다. 심지어 칠흑 같은 어둠이 지배하는 심해에도 빛을 내는 물고기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왜 빛을 내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것이 없다.

사실 빛을 내는 것은 공생 박테리아지만, 이 물고기에 빛을 낼 이유가 없다면 굳이 자신이 영양분을 양보하면서까지 빛을 내는 박테리아와 공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생물 발광(bioluminescent) 기능이 짝짓기나 의사소통, 그리고 먹이를 찾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보고 있다.

독일 보훔 루르대학의 연구팀은 심해 발광어의 일종인 아노말롭스 카톱트론(Anomalops katoptron·사진)이 빛을 내는 이유를 알기 위해 이들을 특수한 수조에 넣고 연구했다. 이 물고기는 눈 아래에 발광 기관이 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눈꺼풀이 있어서 빛을 깜빡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물고기가 빛을 깜빡이는 정도와 먹이를 사냥하는 것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평소 이 물고기는 1분에 90회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빛을 깜빡인다. 그러나 먹이인 작은 플랑크톤을 사냥할 때는 그 속도가 1/5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매우 어두운 빛이지만, 이 빛이 먹이를 사냥할 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다. 먹이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면 아예 깜빡이지 않고 계속 빛을 내면 안되는 것일까? 더구나 계속해서 깜빡일 경우 천적에게도 신호를 줄 수 있다. 먹이를 찾거나 잡을 때만 빛을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혹시 깜빡이는 속도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연구는 생물 발광의 이유 중 하나가 먹이 사냥이라는 것을 밝히기는 했지만, 아직 남은 의문이 더 많다. 앞으로 빛을 내는 생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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