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안에 한국선수가 4명..한국 스노보드의 무서운 성장

삿포로|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7. 2. 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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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가 19일 일본 삿포로 데이네 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노보드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한 손을 번쩍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스노보드는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이 하는 스포츠로 여겨졌다. 한국은 불모지였다. 그런 한국 스노보드가 거대한 전진을 시작했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은 19일 일본 삿포로 데이네 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 2, 4, 5위를 휩쓸었다.

‘간판’ 이상호(22·한국체대)가 금메달, 최보군(26·상무)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명곤(35·전남스키협회)이 4위,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이 5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는 한국 선수 4명이 1~4위를 모두 휩쓸기도 했다.

한국은 1,2차 합계에서 3위를 가미노 신노스케(일본)에게 내주기는 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집중투자한 결과를 맛봤다. 이반 도브릴라 코치 등 외국인 코치들이 와서 지도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한국 선수들은 곧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이상호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한국 스노보드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고, 최보군과 김상겸도 유로파컵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직은 이상호가 조금 앞서가는 모양새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앞으로 누가 맨 앞에 설지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최근 썰매 종목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한국판 쿨러닝’을 꿈꾸고 있다. 썰매 종목에 비하면 스노보드는 갈 길이 조금 멀지만,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 평창올림픽에서도 깜짝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삿포로|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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