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네이선 첸, 하뉴 제치고 우승..이시형 '개인 최고점'으로 16위

맹선호 기자 2017. 2.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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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프리서 1위..쇼트 부진 만회 실패하며 준우승
김진서와 이준형, 나란히 17~18위
네이선 첸이 2017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뉴스1 DB © News1 서근영 기자

(강릉=뉴스1) 맹선호 기자 = '4회전 대전'에서 '점프괴물'이 네이선 첸(18·미국)이 웃었다.

네이선 첸이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 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거푸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키며 204.34점(기술점수 115.48점 + 예술점수 88.86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네이선 첸은 합계 307.46점(쇼트 103.12점 + 프리 204.3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뉴 유즈루(23·일본)가 프리에서 206.67점(기술점수 112.33점 + 예술점수 94.34점)을 기록하며 추격했지만 쇼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하뉴는 종합 303.71점(쇼트 97.04점 + 프리 206.67점)으로 개인 통산 4번째 300점대 점수를 기록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우노 쇼마(20·일본)는 합계 288.05점(쇼트 100.28점 + 프리 188.77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프리 경기에 총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진서(21·한국체대)와 이준형(21·단국대), 이시형(17·판곡고)은 선전을 펼쳤지만 나란히 16~18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네이선 첸은 4회전 점프에서 넘어지진 않았지만 착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쿼드러플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이후 쿼드러플 플립과 쿼드러플 토루프 등 연이어 4회전 점프를 성공했다.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실수로 감점을 당했지만 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에서 레벨4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뉴는 한 차례 콤비네이션 점프의 실수 외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쿼드러플 루프와 쿼드러플 살코의 연이어 성공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막판까지도 쿼드러플 토루프 +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성공하며 가산점을 챙겼다. 이날 프리에서 206.67점으로 시즌 베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쇼트의 실수를 만회하기엔 다소 부족했다.

한국 남자 피겨 3인방인 이시형(왼쪽)과 이준형, 김진서(오른쪽).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김진서와 이준형, 이시형은 나란히 2그룹에서 경기를 펼쳤다.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막내 이시형은 이날 프리에서 130.32점(기술점수 64.04점 + 예술점수 66.28점)으로 합계 195.72점(최종 16위)으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2그룹에서 두번째로 경기에 나선 이시형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까지 성공한 이시형은 트리플 루프 연속 점프에서 실수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시형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 등을 성공하며 프리 개인 최고점수(종전 119.17점)를 경신했다.

이로써 이시형은 지난해 9월 2016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기록했던 개인 최고점수 174.28점도 넘으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이시형은 "한국에서 개최돼 국제대회이지만 국내대회 같았다. 앞으로 고난이도 점프를 연습해 기량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서는 130.79점(기술점수 63.95점 + 예술점수 67.84점)을 기록하며 프리에서 15위, 최종 17위를 마크했다.

김진서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착지 실수로 기본점수 8점에 4점 감점을 당하며 아쉬움을 샀다. 그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원래 시도하려던 트리플 악셀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후반부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더블 악셀 대신 트리플 악셀을 선보이며 만회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진서는 "4회전 점프에 실패해도 나머지 점프를 살리려 했는데 아쉽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지난 17일 열린 쇼트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이준형은 불운에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서에 이어 경기에 나선 이준형은 연기 도중 빙판 위에 하얀색 사진이 남아 있는 걸 발견했다. 이준형은 이를 피해 연기를 펼쳤지만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며 연이어 점프에서 실수가 이어졌다.

결국 그는 프리에서 120.03점(기술점수 56.11점 + 예술점수 64.92점)를 기록해 합계 187.58점으로 최종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준형은 "동선 위에 있어 계속 신경 쓰였다. 다행히 밟진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쓰게 웃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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