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현장분석] 장원준, 제구의 나라 홀린 무결점 완벽투

2017. 2. 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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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제구의 나라를 홀린 완벽투였다.

WBC 대표팀 에이스 장원준이 스피드는 높지 않았지만 완벽한 제구력을 과시하며 요미우리의 라인업을 봉쇄했다.

빠른 팔스윙, 절묘한 타이밍 투구와 제구력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비록 타선의 침묵으로 영패했지만 제구쇼를 앞세원 장원준의 퍼펙트 투구는 첫 평가전의 값진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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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제구의 나라를 홀린 완벽투였다. 

WBC 대표팀 에이스 장원준이 스피드는 높지 않았지만 완벽한 제구력을 과시하며 요미우리의 라인업을 봉쇄했다. 19일 나하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첫 평가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동안 3탈삼진을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요미우리 라인업은 주전과 비주전이 섞여 있었다. 그러나 3번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을 시작으로 아베 신노스케, 무라타 슈이치, 조노 히사요시까지 중심라인업은 최정예로 내세웠다. 조노를 제외하고 작년 3할 타율을 자랑하는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장원준에게 철저하게 막혔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의 스피드는 높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39km를 찍었다. 정상 스피드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볼끝이 좋았다. 몸쪽으로 파고드는 볼의 힘에 요미우리 타자들의 방망이가 맥을 추지 못했다.

1회는 유격수 땅볼 2개와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는 아베와 무라타를 몸쪽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조노는 가볍게 3루땅볼. 3회는 오카모토 가즈마 좌익수 든공, 야마모토 야스히로 2루땅볼에 이어 고바야시 겐지에게는 바깥쪽 슬라이더를 찔러넣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무결점 34개의 투구였다. 잘맞은 타구는 3회 2사후 야마모토에게 직구를 던지다 왼쪽 파울홈런을 맞은 것 뿐이었다. 대부분의 타구들이 빗맞았다. 빠른 팔스윙, 절묘한 타이밍 투구와 제구력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대표팀 에이스로 꼽힐 만큼 극상의 안정감이었다. 

일본은 제구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제구의 나라라고 볼 수 있다. 한국팀과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일본투수들이 대체로 무릎 근처로 볼을 던진다. 스피드도 좋지만 볼끝에 힘을 싣는 투구를 한다. 그런 일본투수들과 비교해서 장원준의 투구는 존재감은 으뜸이었다.

미끄러운 WBC 공인구인데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구사력도 훌륭했다. 아직은 스피드가 정상으로 오르지 않은데도 제구와 안정감으로 에이스의 자부심을 과시했다. 비록 타선의 침묵으로 영패했지만 제구쇼를 앞세원 장원준의 퍼펙트 투구는 첫 평가전의 값진 수확이었다.

장원준은 3회를 마친 직후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다.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연습 때는 공이 조금 미끄러웠는데 경기에선 생각보다 많이 안 미끄러웠다. 경기 공이 더 좋은 느낌이다”며 웃었다.

이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아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했다. 그래서 몸 쪽 공이 잘 들어갔던 것 같다. 생각보다 직구가 괜찮았다”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과제를 두고는 “오늘은 바깥쪽 공을 1개도 안 던졌다. 다음 경기에서 바깥쪽 직구를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sunny@osen.co.kr

[사진]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이대선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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