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막내 이시형의 고민 "키가 자꾸 크네요"

권혁진 2017. 2. 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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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대표팀 막내 이시형(17·판곡고)에게는 남다른 고민이 있다.

이시형은 19일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키가 자꾸 크고 있어서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만 17세인 이시형의 키는 182㎝. 또래 청소년들이 부러워할만한 신장이지만 정작 본인은 달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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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대표팀 막내 이시형(17·판곡고)에게는 남다른 고민이 있다. 키가 계속 자란다는 것이다.

이시형은 19일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키가 자꾸 크고 있어서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만 17세인 이시형의 키는 182㎝. 또래 청소년들이 부러워할만한 신장이지만 정작 본인은 달갑지 않다. 연기를 펼치기에 너무 큰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신장은 일반인과 견줘 작은 편이다. ISU 공식 프로필에 나온 일본 최고 스타인 하뉴 유즈루의 신장은 171㎝다.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네이션 첸(미국)은 165㎝에 불과하다.

이시형은 "키가 큰 것은 좋지만 점프에 영향이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앉아야 비슷하게 보인다. 그래서인지 허우적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시형이 처음 피겨를 접한 초등학교 4학년 때는 키가 많이 큰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3년도 부상으로 1년을 쉬면서 잠을 많이 잔 덕분인지 쑥쑥 자랐다. 그의 성장판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키 못지않게 기량 또한 나날이 성장 중이다. 이시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32점을 받아 개인 최고기록(119.17점)을 갈아치웠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표현력도 향상된 모습이었다.

이시형은 "음악이 뒤로 갈수록 신이 난다. 나만의 무대이기에 나만 잘하고 즐기겠다는 생각으로 했다"면서 "그동안 안무 레슨을 못 받다가 이번에 대표선수로 뽑히고 한 달 정도 배웠는데 그래서 발전을 한 것 같다"고 수줍어했다.

가능성을 입증한 이시형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장착할 계획이다.

이시형은 "상위권에 들려면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점프를 1~2개 뛰어야 한다. 수준이 엄청 높아졌다"면서 "부상이 조금 남아 있어서 꾸준히 연습을 못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면 집중적으로 훈련할 생각"이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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