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용규 "이젠 대표팀 고참..네덜란드에 설욕하겠다"

오키나와|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입력 2017. 2.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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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가 지난 18일 오전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김태균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규(32·한화)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단골이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무게감은 이전 대회들과는 또 다르다. 그는 2015년 프리미어 12 대회 때 자신이 부진했다고 자책하면서,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더 오랜 시간을 운동장에서 보내고 있다.

18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만난 이용규는 “WBC가 국내에서 열리니까 낯설고 부담감도 더 크다”며 “아들에게 대표팀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WBC에 나가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후배들이 늘어나면서 선배로서 책임감도 크다. 그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2006년엔 후배였는데 이제는 내가 대표팀에서 고참이더라”며 “대표팀에 후배들이 많다는 건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온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용규는 대표팀 공식훈련이 끝난 후 특타(특별타격훈련)를 자원하며 훈련량을 늘려가고 있다. 그는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 한화 캠프에서 훈련량이 많지 않았다”며 “집중해서 특타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많은 훈련을 견뎌줄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도 최상이다. 이용규는 “최근 5년간의 캠프 중 몸 상태가 제일 좋다. 타격 밸런스가 빨리 올라오고 있다”며 “대표팀 평가전에선 타구의 질보다 투수의 타이밍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WBC 준비를 위해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리는 게 국내 리그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이용규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 뿐이지 시즌에 들어간 후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프로 생활을 10년 넘게 해서 제 몸은 제가 잘 안다. 팬들께서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선 한국과 네덜란드의 리벤지 매치가 펼쳐진다. 2013년 대회 때 한국은 네덜란드에 0-5 완패를 당했다. 당시 대표팀 멤버였던 이용규는 “나만 부진해서 팀에 미안했다”며 “이번 대회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해서 2015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대회 때는 우리 타자들 컨디션이 다 안 좋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네덜란드는 꼭 잡아야 하는 팀이다. 네덜란드에서 좋은 투수들이 나오겠지만 우리도 철저히 준비해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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