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되살아난 뒷심, 봄 배구 판도 뒤집기?

입력 2017. 2. 1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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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질 듯 꺼지지 않는다.

삼성화재가 봄 배구 희망을 되살렸다.

4위 우리카드(15승15패·승점49), 3위 한국전력(19승11패·승점51)과 승점 차이를 좁히며 아슬아슬한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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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2연승 반전 계기  
박철우, "PO만 올라간다면 더 좋은 성적"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꺼질 듯 꺼지지 않는다. 삼성화재가 봄 배구 희망을 되살렸다. 특유의 뒷심이 살아나며 봄 배구 판도를 바꿀 기세다. 

삼성화재는 18일 OK저축은행과 6라운드 첫 경기를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장식했다. 1~2세트를 여유 있게 잡은 뒤 3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4세트도 16-2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여기서 교체 투입된 김나운의 강력한 서브와 손태훈의 속공-블로킹,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가 차례로 이어져 결국 25-23으로 뒤집는 드라마를 썼다. 

지난 15일 OK저축은행전에도 1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역전극을 이뤘던 삼성화재는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획득했다. 4위 우리카드(15승15패·승점49), 3위 한국전력(19승11패·승점51)과 승점 차이를 좁히며 아슬아슬한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로선 이날 경기가 여러모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승리다. 과거 삼성화재가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뒷심을 발휘한 것처럼 모처럼 '강팀 DNA'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도 "오늘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전처럼 맥없이 무너지지 않고 역전했다. 과거 우리 팀의 좋았을 때 모습이 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 삼성화재는 승점 차이 때문에 경기를 이기더라도 최소 4세트 이내에 이겨야 하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 임도헌 감독도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보니 중요할 때 막히면 급격하게 흔들린다. 이런 부분을 잘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 

이날 짜릿한 승리의 주역이었던 박철우도 "(승점제가 아닌) 예전이었다면 풀세트를 가도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면 문제될 게 없었으나 지금은 다르다. 우린 매 경기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라 어떻게든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다. 항상 경기가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아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과거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치른 삼성화재의 DNA는 살아있다. 이날 박철우가 승부처 때마다 결정적인 공격과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살린 게 대표적이다. 임도헌 감독도 "철우가 서브라든지 여러가지로 중요할 때 집중력을 발휘해줬다"며 매경기 살얼음 승부에서 해결사의 존재가 든든하다고 했다. 

박철우는 "우리가 봄 배구에 나가지 못하면 낯설다는 것을 선수들도 인식하고 있다. 이대로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며 "플레이오프만 진출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끼리 뭉치는 힘이 커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밀려도 단기전은 또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먼저 4위 안에 들어 봄 배구를 하는 게 우선이다. 임도헌 감독은 "(봄 배구)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승점 3점을 따서 다행이다. 우리한테도 기회가 주어졌다. (3~4위) 한국전력-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티아스가 결정적일 때 위축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만 고쳐준다면 괜찮을 것이다"고 시즌막판 순위 뒤집기를 기대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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