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매커친, "우익수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2017. 2. 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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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중견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커친은 "사람들은 토리 헌터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겼다고 말하지만 그는 35세의 나이에 전환했다. 난 아직 30세밖에 되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 이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뛰었던 피츠버그 우익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건 영광이다"고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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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간판 매커친, 중견수→우익수 전환  
트레이드설에 포지션 이동까지 시련의 계절

[OSEN=이상학 기자] "아직 중견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장' 앤드루 매커친(30)에겐 시련의 계절이다. 지난 겨울 내내 트레이드 대상에 올라 루머에 시달렸고,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곤 중견수 자리를 내줬다. 피츠버그는 구단 차원에서 올해부터 중견수로 스탈링 마르테를 기용한다. 매커친은 익숙한 중견수 대신 낯선 우익수로 이동한다. 

매커친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피츠버그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취재진과 약 15분 동안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MLB.com, ESPN 등 유력 매체들이 매커친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했다. 우익수 포지션 전환은 트레이드 루머보다 힘들었지만 받아들여야 했다. 

매커친은 "(구단은) 포지션 전환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우익수로 이동할 수밖에 밖에 없었다"며 "중견수를 포기한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로 항상 뛰어온 곳이고, 아직도 충분히 중견수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익수 전환이 더 힘들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매커친은 "사람들은 토리 헌터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겼다고 말하지만 그는 35세의 나이에 전환했다. 난 아직 30세밖에 되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 이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뛰었던 피츠버그 우익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건 영광이다"고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매커친은 포지션 이동이 확정된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익수 수비 위치로 걸어가는 클레멘테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반갑지 않은 구단 조치이지만, 팀 레전드 클레멘테에 의미를 부여하며 받아들였다. 매커친은 "이기적으로 나만 생각할 순 없는 것이다"며 우익수 도전을 결심했다. 

또 하나 트레이드 루머도 빼놓을 수 없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트레이드 합의 직전까지 갈 정도로 피츠버그는 매커친을 넘기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매커친은 "여러 이야기가 계속 들려왔지만 이젠 지난 일이다. 지금은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할 때다. 다른 모든 것을 생각하면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피츠버그로 다시 돌아와 시즌을 준비하는 것에 기쁨을 감추진 않았다. 매커친은 "이곳에 다시 와서 행복하다. 이제는 그라운드에 나가 뛰는 것만을 고대하고 있다. 앞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며 피츠버그에 계속 남고 싶은지에 대해선 "앞으로 일어날 일은 누가 알겠나. 아무도 모른다"는 말로 야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루머와 포지션 이동까지, 자신의 뜻과 관계 없이 이뤄진 일들에 마음의 상처는 있다. 그래도 프로답게 훌훌 털어내고 있다. 시련의 계절을 보낸 매커친이 보란 듯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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