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자책하는 이용규, 그가 좋은 타자인 이유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입력 2017. 2. 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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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자]"투구수 65개의 제한, 일부러 파울을 치려고 하지는 않지만 타이밍에 맞는 감각을 끌어올리겠다."

그는 "일부러 파울을 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 컨디션이 좋아야 하니 일단 훈련을 통해 상대 투수와 공의 타이밍을 잡는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고 훈련 내용을 알려줬다.

그는 "평가전을 통해 투수와의 타이밍을 맞추는데 집중하고, 대회 준비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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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사진=김성태 기자

[스포츠한국 오키나와(일본)=김성태 기자]"투구수 65개의 제한, 일부러 파울을 치려고 하지는 않지만 타이밍에 맞는 감각을 끌어올리겠다."

한화 이용규(32)는 국가대표 단골 타자다.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아시안게임에도 태극 마크를 달았다.

WBC도 익숙하다. 2009년과 2013년, 두 번을 참여했다. 2015년에는 '프리미어 12'에 나서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태극마크가 고프고 또 고프다.

이번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이용규는 지난 1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대표팀 훈련에 전력으로 매진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를 믿고 보다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도록 하는 스타일이다. 이용규는 한화 소속이다. 한화는 연습량이 많은 팀이다. 계속 해온 연습량이 있기에 대표팀에서도 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규는 특타조에 자주 참여한다. 열심히 쳐내며 최대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소속팀 캠프에서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여기서는 좀 더 특타를 하며 감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캠프에 임하는 몸 상태로는 지금이 가장 좋다. 전반적인 타격밸런스도 빨리 올라온 것 같다"고 무리없이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WBC 대회 1라운드의 경우, 한 명의 투수가 65개 이상의 공을 던지지 못한다. 대표팀 톱타자로 유력한 이용규 입장에서는 최대한 상대 투수의 공을 걷어내며 마운드를 흔들어야 한다.

그는 "일부러 파울을 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 컨디션이 좋아야 하니 일단 훈련을 통해 상대 투수와 공의 타이밍을 잡는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고 훈련 내용을 알려줬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가 훈련에 더욱 몰두하는 이유는 바로 2015년 '프리미어 12' 때문이다. 한국팀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용규 스스로는 썩 맘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 속내다.

그는 "그 대회에서 나 혼자 못했다. 그래서 정말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고 이야기 했다. 막상 기록을 보면 그가 신경 쓸 정도로 나쁘지 않다.

7경기에 나서 27타수 6안타 타율2할2푼2리 2타점을 기록했다. 탈수 증세까지 겹치면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자책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용규는 이를 악문다. 특히나 이번 WBC 예선 1라운드는 한국에서 열린다. 그는 "항상 국제대회는 다른 나라에서 했는데, 한국에서 하니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부지게 "첫 상대인 네덜란드에게 2013년에 패하며 탈락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저희도 철저하게 준비를 했으니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용규는 19일에 대표팀의 첫 평가전인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선발 1번 겸 중견수로 나선다. 그는 "평가전을 통해 투수와의 타이밍을 맞추는데 집중하고, 대회 준비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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