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남매' 김수연-김형태 조 "싸워도 금방 풀려요"

권혁진 2017. 2. 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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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15·과천중)과 김형태(19·과천고)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피겨 스케이팅 페어 듀오다.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페어 프리스케이팅이 열린 지난 18일 만난 김수연과 김형태는 "매일 같이 다니니 운동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 한 김형태와는 달리 김수연은 파트너이자 오빠 자랑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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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권혁진 기자 = 김수연(15·과천중)과 김형태(19·과천고)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피겨 스케이팅 페어 듀오다. 김연아의 영향을 받은 '김연아 키즈'들이 싱글에 몰리고 있지만 이들은 남들과 달리 페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강릉=뉴시스】피겨 남매 김형태(왼쪽)-김수연 조.

페어 듀오라는 점이 특별함의 전부는 아니다. 묘하게 닮은 두 선수는 실제로 4살 터울의 친남매다.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페어 프리스케이팅이 열린 지난 18일 만난 김수연과 김형태는 "매일 같이 다니니 운동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김수연은 "서로에 대해 잘 알아 유리한 점이 있다. 집에서도 함께 정상급 선수들의 동영상도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 한 김형태와는 달리 김수연은 파트너이자 오빠 자랑에 열을 올렸다. 김수연은 "오빠가 엄청 착하고 화도 잘 안 낸다. 나한테 잘 맞춰준다. 싸우더라도 1시간만 지나면 다 풀린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수연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동생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김형태가 머뭇거리자 "내 자랑 좀 해봐. 없어?"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마지 못해 입을 뗀 김형태는 "수연이가 옆에서 잘 도와준다. 내가 정신을 못 차릴 때 따끔하게 혼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오빠의 말을 받은 김수연은 "남매라 가능한 일이다. 다른 선수랑 함께 했을 때는 실수를 하면 눈치를 봤을텐데 우리는 대놓고 '왜 그랬어', '그러면 안 돼'라고 이야기 한다. 가족이라 더욱 재미있게 운동하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두 선수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90.80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온드레이 네팔라 메모리얼에서 수립한 자신들의 최고점인 78.30점을 12.50점이나 경신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한 합계에서는 140.68점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2위를 기록했다.

트리플 플립 스로우 점프에서는 기본점수 5.50점에 0.50점의 수행점수(GOE)를 이끌어냈고 포워드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도 레벨2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을 더블 악셀-콤보로 처리하는 등 곳곳에서 실수도 나왔다.

김형태는 "세계의 벽은 높고 배울 점은 많다는 것을 느꼈다. 실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겨뤘는데 너무 좋았다"는 김수연은 "이번에는 90점대를 받았지만 다음에는 100점을 받기 위해 또 열심히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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