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의 대표팀 하차, LG·한국야구 '모두 근심'

안희수 입력 2017. 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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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임정우(26·LG)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하차는 소속팀 LG뿐 아니라 한국 야구의 미래에도 불행한 일이다.

김인식 WBC 대표팀 이하 코칭스태프는 지난 17일 불펜 투수 임정우를 임창민(32·NC)으로 교체했다. 임정우가 대회를 치르기 부족한 몸 상태라고 판단했다. 대표팀은 발 빠르게 전력을 보강해야했다. 임정우의 리그 정규 시즌을 준비에 차질을 생겨서도 곤란했다.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잘하려는 의욕이 오버워크로 이어진 모양새다. 임정우는 지난 1월, 일본 미야자키로 개인훈련을 떠났다. 지난달 3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괌 미니캠프'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13~15일, 사흘 동안 진행된 대표팀 투수들의 불펜 투구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 예년보다 이른 시기를 겨냥해 몸을 만들다 보니 시행착오가 온 것. 선수도 이 점을 인정했다고 한다. 대표팀 트레이닝 파트에 따르면 현재 그는 오른쪽 어깨 부위가 좋지 않다고 한다.

임창민은 지난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에도 발탁돼 좋은 투구를 보여준 투수다. 4경기(3⅔이닝)에 등판해 무자책점을 기록했다. 제구력이 좋고, 포크볼도 날카롭다. 중남미 국가에 유독 강한 '사이드암' 유형이다. 소속팀 캠프에서 불펜 투구까지 마친 상태다. 대체 선수 발탁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대표팀은 마운드 세대교체 주자를 한 명 잃었다. 이제 대표팀에 남은 1990년대 생 투수는 심창민(24·삼성) 한 명뿐이다. 매 대회 약점으로 지적된 우완 선발 투수는 이대은(27)이 나왔다. 하지만 불펜은 유독 세대교체가 더디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WBC에만 네 번째 참가한다. 40대 투수 임창용도 포함됐다. 임정우는 지난해 리그 구원 부문(2위)에 오른 투수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선수의 실책에서 비롯된 결과지만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소속팀 LG도 악재다. "경험이 적은 임정우가 잘 준비할 수 있을 지 걱정된다"던 양상문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LG는 바로 임정우를 귀국 조치했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후속 일정을 결정한다. 훈련 장소도 아직 미정이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양 감독은 다가올 시즌 LG의 성적을 좌우할 요소로 지난해만큼 견고한 '필승조'를 꼽았다. 당장 LG 뒷문은 비상이다.

심리 관리도 필요하다. 부상 여부, 지연된 훈련 일정보다 시급한 문제다. 임정우는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발탁된 뒤 "올해 목표로 세운 모든 것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서보지도 못했다. 허탈감을 다스려야한다. '중도 하차'이기에 자책감이 생길 수 있다. '정규 시즌 준비라도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조바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임정우는 지난해 6월 한 달에만 5패를 당하며 마무리투수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내 부담감을 극복했고 자리도 굳혔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블론세이브 뒤 나선 등판에서 잘 던졌다. 정신력이 약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매번 겪는 부진과는 상황이 다르다. 팀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양상문 감독도 근심이 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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