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룬 원종현, WBC 마운드에서 155km 꿈 꾼다

유병민 2017. 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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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원이 된 원종현(NC)은 "꿈을 이뤘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꿈을 꾼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155㎞짜리 강속구를 WBC 마운드에서 뿌리는 모습을 그린다.

원종현은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WBC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다. 괌에서 미니캠프를 소화한 그는 오키나와에서 세 차례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만난 그는 "30구 내외로 소화 중이다"라며 "처음엔 8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이젠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90% 이상의 힘으로 피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구 움직임, 제구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평소 이 시기엔 밸런스 위주로 가볍게 던진다. 하지만 대회가 임박한 만큼 강도를 강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종현은 KBO리그에서 '인간승리'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그는 2006년 LG에 입단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2009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3년 동안 무적 신분을 전전한 원종현은 2011년 10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공을 다시 던지기 시작했지만, 1군 무대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2014시즌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번엔 암세포가 그를 괴롭혔다. 201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마친 원종현은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2016년 마운드로 돌아와 3승3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사이드암 투수로 강속구를 뿌리는 원종현은 김인식 대표팀 감독에게 매력적인 카드였다. 지난해 11월 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원종현은 프로 데뷔 후 태극마크를 달았다.

원종현은 "힘든 시간을 다 이겨내고 국가대표에 뽑혔다"며 "새로운 기분이다. 이번 대표팀을 통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다른 목표는 없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건 당연하다.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는 어린 시절 꿈이었다. 그러나 프로에서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 WBC에 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여기에서 함께 하면서 경험하는 것이 즐겁다. 가장 큰 배움이다"라고 덧붙였다.

원종현은 WBC 대표팀 투수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선동열 투수 코치는 지난 17일 원종현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뒤 "공이 정말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종현은 "내가 다른 사이드암 투수와 다르게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어서 대표팀에서 역할을 부여받은 것 같다"며 "19일 요미우리전에 등판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 스트라이크 위주의 피칭을 할 것이다. 변화구가 다양한 편이 아니라 슬라이더를 다듬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종현은 지난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시속 155㎞의 강속구를 뿌려 화제가 됐다. 그가 암세포와 싸울 때 NC 동료들은 모자에 그의 상징인 155㎞를 새겨넣어 회복을 기원했다. 원종현은 WBC 마운드에서 155㎞를 던지는 모습을 상상한다. "155㎞를 던지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밝힌 그는 "대회 시작이 평소 시즌보다 이른 편이다. 구속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공의 회전수와 제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에서 만나는 타자들은 파워가 좋다. 유념해서 투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일본)=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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