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삼성 최지광 "롤모델은 오승환 선배"

2017. 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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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등번호 부담감 이겨내겠다.”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20)은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의 전지훈련 3번째 연습경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팀 두 번째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했다.

2017 2차 신인드래프트서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최지광은 최근 놀라울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구속 143km의 빠른볼을 연신 타자들의 몸 쪽에 꽂아 넣는가 하면 예리한 각도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투심은 곧잘 타자들의 스윙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짱이 여느 베테랑 선수 못 지 않다. 이날 주전선수가 대거 선발 출전한 요미우리 타선을 상대로 단 2안타만을 내주며 무사사구 역투를 펼쳤다.

경기 후 최지광은 “첫 경기(15일 니혼햄전)보다는 덜 떨렸다. 상대가 요미우리고 선발로 거의 베스트 라인업이 나온다 해서 다소 긴장된 감도 있었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점차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연습경기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최지광은 김한수 감독의 숨은 비밀 병기다. 김 감독은 최근 5선발 얘기까지 하며 최지광의 역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최지광은 괌에서부터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켜본 투수들 중 가장 구위가 좋아 첫 연습경기서 선발로 기용했다. 5선발도 가능한 자원이다”라며 극찬했다.

감독의 칭찬에 마음이 들뜰 수도 있지만 최지광은 차분했다. 오히려 겸손함을 보이며 자신을 낮췄다.

그는 “감독님의 칭찬을 들어 기쁘다. 그러나 과찬이시다. 팀에는 나보다 훨씬 더 공을 잘 던지는 선배들이 많다. 선발은 감히 생각해 본적도 없다”고 했다.

최지광은 과거 오승환이 달았던 등번호 ‘21’번을 물려받았다. 부담감이 있겠지만 그에게 기죽은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오승환 선배께서도 큰 키는 아니었지만 투수로서 대성하셨다.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배다. 등번호에 부담은 있지만 누가 되지 않게 꼭 좋은 투수가 되겠다”

최지광은 분명 이제 시작하는 단계의 선수다. 아직 공식전 기록도 없고,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2경기를 던졌던 것이 기록의 전부다. 그러나 그는 분명 삼성의 미래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기사자의 포효가 오키나와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최지광.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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