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영태 녹취] K스포츠, 세월호 '생존 수영' 돈벌이 노려

정원석 2017. 2. 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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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고영태 녹취'에는 최순실의 측근들이 각종 황당한 모의를 하는 내용이 여럿 등장하지요. 세월호 참사 이후 추진된 이른바 '생존 수영 교육' 여기에도 돈벌이에 이용하려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원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7일, 강지곤 K스포츠재단 차장이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와 나눈 대화입니다.

[강지곤/K스포츠재단 당시 차장 : 세월호 때문에 뭐 전국초등학교에선 수영 수업이 들어가 있잖아요. 겸사겸사해서 넣어버리면 초등학교 자격증까지 해주면 괜찮다고 해서]

고영태, 노승일 씨와 한국체육대학 동기로 K스포츠재단에 들어온 강 차장이 생존수영을 국가자격증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겁니다.

[강지곤/K스포츠재단 당시 차장 : 생존 수영…국민안전처인가? 그런 예산으로 300억인가? (나온대요?) 네. 그래서 그거를 너희들 쪽이 해보면 안 되냐고 (관련 단체에서) 전화가 왔어요.]

국민안전처가 세월호 참사 이후 2015년부터 생존 수영을 초등학교 교육에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이를 통해 돈벌이가 되는 사업을 짜내려 한 겁니다.

[강지곤/K스포츠재단 당시 차장 : 충분히 돈도 벌 수 있는 일인 것 같고,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김수현 : 자격증 되면 돈 버는 거죠.]

K스포츠재단은 정관상 수익 사업을 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최순실 씨의 막강한 영향력 아래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가 정책까지 돈벌이에 이용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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